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로 임명된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 회복, 지속적인 성장, 국민의 안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이기도 했던 한 총리는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가 취임사에서 '협치'를 강조한 것은 국회의 여소야대 정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통합과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 사회는 생산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협치에 따른 성과도 여야정이 공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한 총리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소상공인의 온전한 손실보상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59조4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며 "국회가 의결해주는 대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는 분야부터 하나하나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1970년부터 공직생활을 이어온 한 총리는 "저는 오랫동안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왔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질과 역량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제도와 관행을 넘어 공직자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노력하면 얼마든지 혁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공직자들에게는 '더 확실한 현장 내각', '더 창의적인 내각', '더 소통하는 내각'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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