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도약' 키움증권, 리테일 의존 '기형적 수익구조'에 발목 잡히나
'초대형IB 도약' 키움증권, 리테일 의존 '기형적 수익구조'에 발목 잡히나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5.24 16:05
  • 수정 2022.05.2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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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로 리테일 수익 직격탄…향후 전망도 물음표
[출처=키움증권]
[출처=키움증권]

키움증권의 초대형IB 도약 목표가 투자중개에 치우친 기형적 수익구조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1조9540억원, 영업이익 21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1조4372억원)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472억원)은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667억원에서 1410억원으로 47% 줄었다.

키움증권은 전체 수익의 상당부분을 리테일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키움증권 순이익 중 리테일부분 수익이 약 66%를 차지했지만 IB와 투자운용부문의 경우 각각 15%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형적 수익구조는 올해 주식 시장이 악화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

증시가 크게 위축되고 시장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급감하면서 키움중권 실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수수료 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 1분기 1790억원으로 전년 동기(2760억원) 대비 35.3%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1950억원)와 비교해도 8.5%나 줄었다. 국내주식, 해외주식을 막론하고 모두 떨어졌다. 올 1분기 국내주식 수수료는 838억원, 해외주식 수수료는 33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주식수수료(1505억원)는 44%, 해외주식수수료(576억원)는 43%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올 1분기에도 국내주식 19.9%, 해외주식 31.1% 등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2279조원에 달했던 시장거래대금은 절반가량인 1333조원으로 반토막 났다.

리테일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비리테일 분야까지 신경써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9일 국내 증권사 중 9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가(종투사) 인가를 획득했다. 그동안 비리테일 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은 셈이다.

문제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등 주식발생시장(ECM)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기업조차도 IPO 계획을 줄줄이 철회하고 예적금 금리 인상으로 채권투자에 대한 매력도 하락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키움증권에게 돌아갈 자리가 전무하는게 업계 중론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줄었지만 파생상품 등에서 수익이 발생해 리테일쪽 수익이 크게 줄지는 않았다"면서 "사업다각화의 경우 과거부터 생각해왔던 것으로 종투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해 성과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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