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세계가스총회(WGC)에 참석해 "한국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가 에너지 정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 제28차 세계가스총회(WGC) 개회식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 발전과 관련 지식과 기술 공유 등을 위해 국제가스연맹(IGU)이 주최하는 가스 분야 세계 최대 국제행사로,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참석하는 첫 민간 국제행사다. 이번 WGC는 일본,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부문은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 자체가 중요한 요소"라며 탄소중립 달성, 수소산업 활성화 등 새 정부가 추진해 나갈 에너지 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탄소 발생 감축과 관련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를 합리적으로 믹스해 나가야 한다"며 "천연가스는 화석 연료 중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을 뿐 아니라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만족시키고 에너지 빈곤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서는 "최근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입선 다변화로 자원 비축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이 중심이 되어 해외 투자의 활력을 높이고 해외 자원 개발에 관한 산업 생태계를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 문제,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실존적 위협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서는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인 기후변화에 대해 양국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밝힌 국정과제 '국민께 드리는 20개 약속'에도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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