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변해야 산다"…최태원·정의선 등 韓경제 대표인들, 신기업가정신 선포
"기업, 변해야 산다"…최태원·정의선 등 韓경제 대표인들, 신기업가정신 선포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5.24 14:20
  • 수정 2022.05.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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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소속 70여 기업, '新기업가정신' 선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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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신(新) 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갖고 국내 주요 기업 70여 곳과 경제인들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업 선언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기업도 시대적 변화에 따라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다섯가지 명제를 선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 위원장, 이종태 퍼시스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신기업가정신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기업가 정신은 사회 요구에 부흥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혁신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론 기업이 돈버는 것만 목표로 한정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 사회 양극화, 공급망 재편, 코로나19 등을 정부에 맡긴 채 해결해달라고만 할 순 없는 일"이라면서 "기업이 이같은 문제를 함꼐 풀기 위해 동참하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신기업가정신 선언문을 만들게 됐다. 선언문을 통해 이윤 창출이란 기업의 과거 역할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최 회장이 선언한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위한 5대 실천 명제는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제고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통한 윤리적 가치 제고 ▲조직 구성원이 보람을 느끼고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 ▲친환경 경영 실천 ▲지역사회 동반 성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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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최 회장을 제외하고는 대기업 총수로서 유일하게 직접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들은 과거 고속 성장 시대에 경제적 책임을 다했다. 이후 90년대에선 기업 역할이 사회적 책임까지 확장됐으며 최근엔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 문제까지도 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해야 할 일은 어디까지인지,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된다"며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기업의 역할을 사회 가치 증진까지 넓히는 신기업가정신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회장은 "오늘 선포식이 지속되려면 실천과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양하고 구체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이 밝힌 구체적 행동 목표는 ▲전동화 차량 출시·수소모빌리티 확대 ▲계열사 RE100 참여 ▲자동차 제조‧사용‧폐기 등 전 과정서 탄소중립 달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생태계 강화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이었다. 

대한상의는 선포식과 동시에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실천기구 출범을 알리기도 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ERT는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개별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등 2가지 방식의 실천과제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챌린지는 예를들어 임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정시 퇴근하는 '눈치 없네', 하루간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제로 플라스틱 데이, 다회용 용기로 포장시 할인해주는 용기내 챌린지 등이 언급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포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의 기술과 문화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 과제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민들께서도 기업들의 이같은 의지를 응원해주시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 지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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