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시장의 민낯] '바디프랜드 기술 유출 의혹' A사, 100% 중국 기업이었다
[안마의자 시장의 민낯] '바디프랜드 기술 유출 의혹' A사, 100% 중국 기업이었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5.26 17:47
  • 수정 2022.05.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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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대표 제외한 모든 임원이 중국인
중국 기업 100% 투자로 회사 설립된 듯
ⓒA사 등본
ⓒA사 등본

안마기기 제조사 바디프랜드의 사업전략본부장을 맡았던 A사 대표가 최근 바디프랜드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그가 설립한 A사가 실제로 중국 100% 자본으로 이뤄졌으며 사내이사·감사 등 본인을 제외한 전 임원이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위키리크스한국 취재에 따르면 A사는 중국 기업이 100% 투자해서 설립된 회사다. 법인 등기사항증명서에는 초기 자본금이 22억8000만 원으로 기재돼 있다. 임원 역시 대표를 빼고는 모두 중국인이다.

사내이사는 1985년생 중국인민공화국인 B씨, 1992년생 중화인민공화국인 C씨이며, 감사는 1991년생 중화인민공화국인 D씨다. 결과적으로 A사는 중국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는 '중국 기업'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말부터 A사 대표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상 영업비밀 사용 혐의로 입건·수사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우리가 신고한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해당 사건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다만 바디프랜드 측은 과거 A사 매출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모델이 자사에서 유출된 기술로 만든 제품으로 추정되며, A사 대표는 기술 유출한 중국 기업과 국내 안매기기 판매사를 중개해주는 브로커 역할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사  대표가 같은 기술과 기능을 가진 동일 제품에 디자인만 약간 변형 준 뒤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국내 다른 안마기기 업체에서 수입하도록 한다고도 덧붙였다.

A사 법률대리인 측은 바디프랜드와 경찰 측에서 문제제기한 제품에 대해 제조업체 Henglin Home Furnishing Co.,Ltd(이하 행린)은 2016년에 이미 유사한 제품을 특허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디프랜드는 2018년 경에 등록했다고 반박했다. 즉 자사가 행린으로부터 받아서 판매중인 제품은 바디프랜드의 자체 기술·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란 점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A사 법률대리인 측은 "김 대표가 바디프랜드의 기술을 유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확실한 증거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진실에 대해선 시시비비를 가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 및 조사가 끝나지 않은 내용으로 실명을 거론하거나 유포할 경우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 기업인 것은 사실이고 이러한 부분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혹여나 불편한 마음을 가지실까 그 부분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A사 대표가 바디프랜드 퇴사 후 회사 기밀을 중국 측에 넘긴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경찰 수사를 마치고 검찰로 송치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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