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의회 '김치의 날' 제정…11월 22일 "김치 인기는 문화수용 좋은 사례"
뉴욕 주의회 '김치의 날' 제정…11월 22일 "김치 인기는 문화수용 좋은 사례"
  • 한시형 객원기자
  • 승인 2022.05.25 06:17
  • 수정 2022.05.2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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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설명하는 뉴욕 주의회[뉴욕주 올버니= 연합뉴스]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설명하는 뉴욕 주의회[뉴욕주 올버니=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행사가 24일(현지시간) 개최됐다.

이날 뉴욕주의 주도인 올버니에 위치한 뉴욕주의회에서는 '김치의 날' 제정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김치의 날'은 지난 2020년 한국에서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뉴욕주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와 버지니아주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김치의 날을 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당시 결의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때문에 방청객 없이 온라인으로 처리됐다.

이에 뉴욕주의회는 이날 회의 도중 다시 한번 결의안 내용을 소개했다.

주의회 결의안에는 한국인들에 의해 미국에 소개된 이후 한국인이 아닌 뉴요커들에게도 사랑받게 된 건강식품 김치의 역사를 기념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김치는 2천 년 전부터 한국 역사에 등장한 전통 음식이고, 한국인의 지혜가 담긴 김장문화는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 유산이라는 소개도 포함했다.

다수당인 민주당 원내대표인 크리스털 피플스-스트로크스 의원은 이날 회의를 방청한 정병화 뉴욕 총영사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을 의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결의안과 한국 방청객들을 소개한 피플스-스트로크스 의원의 발언에 동료 의원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뉴욕주의회가 특정 음식에 대한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의회에 따르면 아시아 음식 중에서는 일본의 스시와 베트남 쌀국수 등 이미 미국 식문화에 정착한 음식 외에는 기념일이 없다.

이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한국계 정치인 론 킴 뉴욕주 하원의원은 미국 언론을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치의 날 제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킴 의원은 뉴욕의 한인 사회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활발하고,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뉴욕주의 각종 식당 메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김치와 김치를 사용한 음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기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계가 아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김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은 다양한 문화 수용의 긍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주의회에는 김치의 날로 매년 기념할 11월22일에 앞서 김치를 홍보하는 aT의 부스도 설치됐다.

또한 뉴욕주의 오피니언리더를 대상으로 김치를 테마로 한 샐러드와 햄버거 등 시식 행사도 열렸다.

christmas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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