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25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못을 박았다.
강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그쪽(김은혜 후보)에서 단일화에 대해 소극적이고, 그 정도가 아니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희 입장에서는 더 이상 어떤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처음부터 깔끔하게 단일화 조건을 얘기했다"며 "(김은혜 후보 측이)이 조건에 전혀 수긍한다는 태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지율이) 7~8%대가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본다"며 "하여튼 선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지율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서 이례적인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만큼 양당 후보가 경쟁력이 떨어진다. 함량 미달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TV)토론회에서도 지적당했듯이, 둘 다 결정적 흠이 있어 과연 당선 돼도 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지방선거 후에도 국민의힘 복당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강 후보는 "현재로서는 그런 생각이 없다"면서 선거가 끝나고 나서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정치적 행보를 결정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강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주 전화를 걸어 '김은혜 후보와 싸우지 말고 김동연 후보랑 싸워야지'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강 후보와의 통화가 논란이 되자 지난 16일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강 후보는 같은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대통령과 전 사법연수원 동기다. 원래 전화하는 사이"라며 '윤 대통령과 6일 밤 통화했다"며 대통령실의 입장에 재반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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