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日샤프에 특허소송 승소…배상금 규모는 1200억 원
LG디스플레이, 日샤프에 특허소송 승소…배상금 규모는 1200억 원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5.26 14:05
  • 수정 2022.05.2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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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약 1200억원 회계상 특별 손실로 LG에 손해배상금 전달
LG그룹, 국내 기업 중 특허 수 최다.. 분기 수익 수천억원 규모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일본 샤프로부터 1200억원의 특허 손해배상금을 받게 됐다. 특허 이용 계약을 두고 양사가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까지 갔는데 샤프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인정했다. LG그룹 입장에선 특허 수익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된 셈이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샤프는 한국 LG디스플레이와의 특허 이용 계약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손해배상 등 비용으로 약 117억엔(약 1200억원)의 특별 손실을 회계상 계상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샤프의 회계연도는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로, 샤프는 지난 11일 순이익이 857억엔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번 손해배상금 지급으로 739억엔으로 수정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와 샤프는 2013년부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지적재산 이용을 상호 허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크로스 라이선스는 두 회사가 가진 특허를 서로 사용하고, 이용료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2019년 LG디스플레이가 샤프의 특허 계약 위반 건을 파악해 문제를 제기했다. 회사는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에 중재를 요청했다. 3년만인 이달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는 중재 판단을 내렸고 샤프는 지난 23일 이를 받아들여 사실상 특허 침해를 인정했다.

손해배상금 지급 결정으로 LG디스플레이는 1200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발생하게 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익(383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2분기 이후 실적 악화가 예상됐던 LG디스플레이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그룹은 국내 기업 중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4만3088개 특허를 등록했다. 이중 LG디스플레이의 특허는 8000개다.

특허 등록 수가 증가함에 따라 특허 수익 또한 주요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특허수익은 최소 수천억원 규모로 점쳐진다. 2021년 말 기준 LG전자가 등록한 특허는 국내 2만2788건, 해외 5만8583건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LG전자는 2021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 출원 순위에서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1위),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2위), 삼성전자(3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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