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총기 난사 후폭풍에도 강행되는 NRA 총회와 공연 참가를 취소한 연예인들
[월드 프리즘] 총기 난사 후폭풍에도 강행되는 NRA 총회와 공연 참가를 취소한 연예인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2.05.27 11:36
  • 수정 2022.05.2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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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총격 사건에 눈물을 흘리는 가족 [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총격 사건에 눈물을 흘리는 가족 [사진=연합뉴스]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미국 전역이 분노와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에서도 ‘전미 총기 소지자 협회(NRA)’가 예정된 연례 총회를 강행하자 이 행사에 포함된 축하 공연에 참석하기로 했던 일부 연예인들이 참가 취소를 결정했다고, 27일 CNN방송이 보도했다.

현재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브라운 컨벤션 센터에서는 ‘전미 총기 소지자 협회(NRA)’ 연례 총회·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NRA는 24일 벌어진 텍사스주 유발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분노와 슬픔에 잠겨있는데도 행사를 강행해 27일 열리는 총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는 가운데 이번 주말의 연례 총회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던, 적어도 3명의 뮤지션들이 참가를 취소했다.

“텍사스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예정대로 NRA 행사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무례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행사에 참석할 계획인 다른 사람들도 충격을 받고 마음이 아플 겁니다. 어쨌든 우리 모두는 같은 미국 국민이니까요.”

가수 돈 맥클린(Don McLean)은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 끔찍하고 잔인한 인명 살상극 앞에 다른 국민과 슬픔을 공유합니다.”

돈 맥클린은 1970년대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와 ‘빈센트(Vincent)’ 등을 유행시킨 가수이다. 

그리고 개틀린 브라더스(Gatlin Brothers)로 인기를 끌고 있는 래리 개틀린(Larry Gatlin)도 이 행사에서의 공연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양심상 도저히 이번 주말 휴스턴의 NRA 행사에 참석할 수가 없습니다.”고 말했다.

최악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발디 지역의 롭(Robb) 초등학교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악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발디 지역의 롭(Robb) 초등학교 [사진=연합뉴스 제공]

“나는 NRA의 입장에 대부분 동의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번 주 유발디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비극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총기 구매자의 배경 조사(background checks)로는 모든 미치광이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개틀린은 성명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미국 수정헌법 2조를 지지하지만, 민간인의 총기 소지를 허용한 조항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건 명백합니다.”

한편, NRA의 연례 총회는 회원들에게만 첨석이 허용된다. NRA의 웹사이트는 이 단체의 회원수가 5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레스틀리스 하트(Restless Heart)’의 리드 보컬 래리 스튜어트(Larry Stewart)도 이 행사를 불참하기로 했다.

“내가 아는 최고의 주인 텍사스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주민들 및 친구들과 슬픔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선 지난 화요일 텍사스주 유발디의 롭(Robb)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9명의 초등학생과 2명의 교사가 사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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