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기지사와 경기 교육감 후보들이 잇달아 '초등학생 아침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당 경기지사 후보와 경기 교육감 두 후보는 모두 급식 제공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 단 저마다 방법론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생 아침급식을 처음 제시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아침밥을 먹고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로 일단 건강식을 학교로 배달하고, 추후 교육감과 협의해 학교 현장 급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경기 교육감 후보인 중도 보수 임태희 후보도 "초등학교 아침 급식이 전면 실시되면 초등생의 건강을 챙기고 맞벌이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뜻을 수용하면서 공론화됐다.
두 후보는 간편식은 도 자체 예산만으로 가능하다는 게 두 후보의 입장이다. 급식으로 시행될 경우 매칭사업을 통해 도교육청 2,794억 원, 시·군 1,780억 원, 도 671억 원 등을 부담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은혜 후보 측은 "아침 급식은 이재명 전 지사 때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정책인데 예산을 이유로 미온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라며 "아이들 밥 먹이는 일은 아침, 점심 따질 것이 아닌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와 진보 성향의 성기선 교육감 후보는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재정난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미 연간 8,800억원이 소요되는 고교 무상급식을 고려한 예산 확보와 인력 충원 등을 감안해 간편식을 제공한 뒤 확대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성 후보측은 "아침 급식 지원은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급식을 시작하면 영양사, 조리사를 채용해 2교대로 운영하는 예산이 엄청나다"며 우려를 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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