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X-ray] GS리테일 신사업 투자, 독으로 다가오나
[유통 X-ray] GS리테일 신사업 투자, 독으로 다가오나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5.31 16:13
  • 수정 2022.05.3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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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S홈쇼핑 합병 등 투자 집중
투자비 상승으로 실적 개선은 '부담'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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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신규 투자, 인수합병(M&A)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비용에 무게가 쏠리면서 실적 개선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84.9%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편의점과 슈퍼, 개발, 공통 및 기타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공통 및 기타부문에는 이커머스, 헬스 앤 뷰티사업과 최근 신규로 투자한 기업들이 포함됐다. 

■ 홈쇼핑 흡수·현지 법인 출자…GS리테일, 공격적 투자 감행

GS리테일은 현금의 대부분을 기존 사업, 신규점 확장, 기존점 보완 등 미래성장 동력 사업에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눈에 띄게 공격적인 투자를 보였다.

지난해 7월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했다. 같은해 1월에는 GS25편의점 몽골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과 합작법인(Digital Concept LLC) 출자를 진행했다. 또 신선가공센터 확보를 위해 퍼프스 지분 90% 인수, 카카오모빌리티 1.3% 지분투자, 간편식 푸드몰 플랫폼 '쿠캣'에 추가로 지분을 투자해 현재 4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퀵커머스(즉시배송)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 플랫폼 요기요와 손잡고 생필품을 1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요마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에 30% 지분도 투자했다. 또한 메쉬코리아, 당근마켓 등 다양한 플랫폼 및 디지털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이커머스 부문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추락…과한 투자비용, 독으로 작용했나

다만, 이처럼 동시다발적인 투자가 본업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 나온다. 퀵커머스 사업은 현·잠재 시장규모 대비 과도한 투자라는 전망과 함께 주가 상승을 위한 요건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올 초 2만9000원대를 나타냈던 GS리테일 주가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달 6일, 전일대비 10% 하락한 2만6000원대를 기록했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온라인 부문,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되고 있고 투자 시기 및 규모, 향후 투자효과 발현 정도 등에 따라 회사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 부문의 경우, 물류센터 등 투자 확대 및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으로 인행 단기적으로 저조한 영업실적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향후 투자 확대 중인 이커머스 부문의 경쟁력 제고 여부가 회사가 유통기업 가운데 선도적인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우수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따라 편의점의 높은 회복 탄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신사업 투자가 본업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3만8000원→2만9000원)를 하향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부터 편의점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홈쇼핑 송출수수료 증가, 디지털 사업부 비용 지속, 옴니채널 구축에 다른 사업부 비용 확대에 따라 영업실적 개선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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