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설립 가시화되지만…수익성·기능적 한계 어쩌나
대체거래소 설립 가시화되지만…수익성·기능적 한계 어쩌나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6.03 16:44
  • 수정 2022.06.03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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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곳 증권사들 동의, 참여 의사...메리츠증권만 홀로 '반대'
긍정적 효과에도 '수익성' 측면서 의문…지분투자 한계성 지적
당국 가이드라인 및 전산망 구축 등 선결과제도 넘어야 할 산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뉴스
대체거래소 [출처=연합뉴스]

대다수 증권사들이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출범이 탄력을 받고 있다. 

67년간 국내주식 매매 체결을 독점 중인 한국거래소의 경쟁자인 ATS가 설립되면 수수료 인하 등 투자자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ATS의 기능과 역할이 거래소에 비해 제한적인데다 가이드라인 및 전산망 구축 등을 이유로 설립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투자 실익부분에서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과제도 존재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TS설립준비위원회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 30여 곳으로부터 ATS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위원회는 각 회사별 지분율을 8~10% 수준으로 정한 뒤 연내 예비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소속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사 7곳이다. 메리츠증권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ATS 설립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본규모 상위 10위권의 대형증권사 중 유일한 불참 사례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실익을 이유로 이번 ATS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 거래소에서 파생되는 배당수익 규모가 성과 대비 크지 않은데다 지분을 많이 가진 증권사에게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ATS설립준비위원회 소속 증권사들과 달리 후발주자인 메리츠증권에게 돌아갈 지분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ATS 설립에 참여할 중소형 증권사에게 돌아갈 지분은 다소 변동있을 수 있으나 3% 수준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ATS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ATS에서는 '주식'만 거래가 가능해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금투협에서 ETF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금융위에 전달했지만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도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및 전산망 구축 등 넘어야 할 고비도 산재해있다. 위원회에서는 내년 말까지 ATS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계획대로 진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대체거래소 설립이 가능해진 만큼 대체거래소 등장은 시간 문제"라며 "수익 측면도 ATS 설립 참여 이유 중 하나겠지만, 지분 투자자 지위를 가질 경우 기존 거래소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거래 방식에 대한 의견도 개진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 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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