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트] 위기에도 직원 놓지 않았던 대한항공, 갈 길 먼 飛上의 길
[WIKI 인사이트] 위기에도 직원 놓지 않았던 대한항공, 갈 길 먼 飛上의 길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6.09 16:07
  • 수정 2022.06.0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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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급휴직·최소인원 퇴사 등으로 임직원 유지 노력
반면 최근 해외 여행수요 폭발적 증가하자 임직원 불만 '폭주'
"그간 운항에 어려움 겪어온 만큼 빠르게 서비스 향상시킬 것"
ⓒ대한항공
ⓒ대한항공

코로나19로 긴축 경영을 이어오던 대한항공이 해외 여행수요 회복에 맞춰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위기를 버텨낸 대한항공은 최근 끊어졌던 장거리 노선을 잇고, 직원 채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빠른 수요회복 대비 인력 부족에 대한 고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진땀을 흘리고 있다.

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내달 10일부터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A330-200 기종이 주 3회(수·금·일) 투입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밀라노(7월1일부터, 수·금·일 출발), 오스트리아 비엔나(7월1일부터 수·금·일) 등의 하늘길도 연달아 열린다. 

그간 잠잠했던 채용 공고도 올라왔다. 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3일까지 2023년도 신입 조종사를 모집한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까지 코로나 위기가 100%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채용하기엔 부담을 가진 모습이다. 회사는 이번 채용에 대해 "군·민간 출신 각각 두 자릿수로 인력 수급 소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별 사업보고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다. 국토교통부 '국제선 여객 추이 및 전망' 등에 따르면 한때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가 96% 가량 폭락하면서 영업이익이 2952억 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2019년 대비 지난해 임직원 퇴사 비율이 5.6%에 그친 모습을 보였다. 동기간 제주항공(2019년 3306명→2021년 2996명, 9.37%), 티웨이(2019년 2310명→2021년 2131명, 7.7%), 에어부산(2019년 1454명→2021년 1306명, 10.17%) 등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경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종료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무급휴직에 들어설 때에도 전체 직원의 절반인 9000명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발빠른 전략 변경으로 항공업계에서 유일한 흑자를 일으켰다. 그 결과 임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을 2020년 6818만 원에서 지난해 6913만 원으로 95만 원 인상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이처럼 최대한 임직원들의 손을 놓지 않으려 했던 대한항공은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빠르게 반등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회사와 함께 오랜 기간 위기를 버텨낸 일부 임직원들은 바빠진 상황에 오히려 불만이 새어나오는 분위기다. 기내 용품이 부족하거나 ESG를 위한 기내 분리수거 등 사내 문제점들을 임직원들이 '승객의 불편'으로 연결시키면서 경영진을 비난하는 내용이 직장인 커뮤니티를 통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일부 항공편은 현지 방역 정책으로 기내식 식재료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담요 여부에 대해선 몸 아픈 승객이나 비상용만 탑재하고 있다. 다만 이 부분은 향후 서비스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류, 음료, 치즈 등 기내 서비스 물품은 승객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장시간 여객 운항이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정상화에 맞춰 빠르게 서비스 향상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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