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아닌 디지코"... KT, 사상 최대 규모 투자계획 발표
"공기업 아닌 디지코"... KT, 사상 최대 규모 투자계획 발표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6.10 14:54
  • 수정 2022.06.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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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네트워크·AI·Cloud/IDC·미디어 27조원 투자
디지털 인재 양성 주도... 5년간 약 2.8만명 직접고용
[출처=KT]
[출처=KT]

올해 창립 41주년,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통신기업을 넘어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시장에서 우위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우수한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해 그룹 경쟁력을 높인다는 포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5개년간 ▲네트워크 ▲디지코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27조원 투자를 단행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 주도와 함께 약 2.8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디지코 성장세를 가속화 하고 국가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KT는 현재 약 14.3만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5년간 약 2.8만명을 직접 고용한다.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팩과 무관하게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

앞서 KT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진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참여했다. 문 전 대통령이 강조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교육기회와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직접 교육하고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윈윈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청년 일자리·교육기회 창출사업으로 3개월여만에 KT의 참여로 첫 결실을 맺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6개 기업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대규모 채용확대 안을 내놓았다. 가장 먼저 참여한 KT는 당시 채용 계획을 2배로 확대해 올해부터 3년간 연간 4000명씩 총 1만 2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신사업 투자 규모도 사상 최대다. 먼저 디지털 전환 및 초연결 시대의 근간인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Telco) 분야에는 5년간 12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DR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로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리고 초고속인터넷, IPTV, 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를 확대해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5G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Digital-X Summit 2022에서 KT 구현모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KT]
4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Digital-X Summit 2022에서 KT 구현모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KT]

특히 KT는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AI, 로봇, Cloud, 미디어·콘텐츠 등 디지코 분야에도 12조원을 투입해 국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AI, 빅데이터 기술과 국내 최대 콜센터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AICC와 같은 신사업을 제시했으며,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들 주력 신사업에 1.5조원을 투입해서 영상AI, CCaaS(Contact Center as a service), 초거대 AI사업을 발굴하고 로봇플랫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는 최근 대형 글로벌 사업자 등 시장 대응을 위해 독립법인 KT Cloud를 설립한 바 있다. 이에 KT는 Cloud·IDC 인프라에 약 1.7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 그룹의 미디어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육성을 위해 미디어·콘텐츠 분야에도 약 2.6조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제작 및 IP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기획·제작·유통·서비스 등 미디어 벨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전략 투자와 함께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IPTV 플랫폼과 KT그룹이 보유한 콘텐츠 벨류체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에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디지코 역량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더핑크퐁컴퍼니(콘텐츠), 메가존클라우드(Cloud), 야놀자(여가플랫폼) 등 KT와 협력한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케이스가 다수 있다. 앞으로도 KT그룹의 투자로 벤처·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사업협력까지 확장해 KT그룹과의 성공스토리를 지속 창출한다는 목표다.

KT 관계자는 "구현모 대표의 올해 신년사 주요 화두 중 하나가 디지코 성장을 위한 제휴협력다. 신한지주 지분을 취득한 것도 마찬가지"라며 "국내를 넘어 아마존, 엡실론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현대HCN, 웹케시그룹, 엡실론 등에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추진했고 밀리의서재 인수와 같은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공기업 이미지 탈피를 위해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담조직을 마련했다. 전 그룹 차원으로 광고부터 SNS, 브랜드 등 고객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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