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이달 상장 예심청구 전망…IPO시장 냉각에도 강행 이유는?
케이뱅크, 이달 상장 예심청구 전망…IPO시장 냉각에도 강행 이유는?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6.10 15:30
  • 수정 2022.06.10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순이익 245억원 '호실적'...기업가치 평가 적기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 가능…기업가치 10조원대 전망
6월 넷째주 예심청구...상장도 1년 앞당겨 연내 가능성도
[출처=케이뱅크]
[출처=케이뱅크]

캐이뱅크가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도 상장작업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제대로 호실적을 기록한 덕에 올해 높은 기업가치로 시장에 입성할 기회라고 판단한 이유에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023년 상장이 목표였으나, 이르면 연내 상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6월 넷째 주에 예심청구서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2월 케이뱅크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건,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현재는 상장 주관사들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내부 실사와 채비를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가 부진한 증시에도 꾸준히 IPO를 추진하는 이유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45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전체 순이익(225억원)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1054억원의 손실을 내고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여신 규모도 지난해 말 7조900억원에서 1분기 7조8100억원으로 7200억원 뛰었다. 같은 기간 수신은 11조3200억원에서 11조5400억원으로 2200억원 증가했다. 고객 수도 올 1분기 75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3만명 늘었다.

특히 케이뱅크는 업비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 3월 말 기준 케이뱅크 예수금 중 5조5617억원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예치한 금액이다. 이는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 11조5400억원 중 48% 수준이다. 해당 자금은 초단기 유가증권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10%가량은 대출 등 영업 재원으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이 케이뱅크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현시점이 기업가치를 책정할 가장 좋은 적기란 평가다. 다만 최근 장기화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증시불안,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부진 등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8월 상장 당시에는 9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점차 하락하더니 최근 공모가(3만9000원)수준으로 떨어졌다.

증시불안은 가장자산거래소와 협업 중인 케이뱅크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가상자산 시장 변동에 따라 대규모 예치금 인출이 발생할 경우 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은 케이뱅크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와 자금세탁방지 운영 체계가 부족하다며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조기 경보 지표 설정과 개선한 후 이를 적용 중이다. 또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실명계좌 발급 제휴 은행을 확대한다면 케이뱅크의 고객 수와 수신액 증가세는 꺾일 수 있다.

그럼에도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높은 편이다. IB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몸값을 10조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9일 기준 장외시장에서는 시가 총액 5조원 후반 수준이다. 비상장주식 거래앱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는 주당 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발행 주식 수를 감안하면 장외에서 약 6조5370억원의 시가총액을 인정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경우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보다 자산, 자본규모 및 수익성 측면에서 아직 열위에 있지만 성장률에 대해선 압도적이다"면서 "성장률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케이뱅크에서 상장을 서두르는데 이같은 이유도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심은 이달 진행하더라도 정작 공모일정은 빠르면 연말에서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jej041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