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보고싶다 전우야” 참전용사 찾기 행사로 50여년 만에 상봉
국가보훈처 “보고싶다 전우야” 참전용사 찾기 행사로 50여년 만에 상봉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6.13 10:35
  • 수정 2022.06.1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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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보호싶아, 전우야' 캠페인 이미지 [출처=연합]
보훈처 '보호싶아, 전우야' 캠페인 이미지 [출처=연합]

"아플 때 죽 끓여 준 친형제 같은 전우였는데,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던 전우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국가보훈처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965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이명종(76) 참전용사는 57년 전 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후 연락이 끊어진 이승국(76) 참전용사를 그리워하며 수집 년간 수소문했다. 고향이 서귀포라고 한 전우를 다시 만나고자 제주도까지 갔지만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에 국가보훈처가 소식이 끊어진 전우를 찾아준다는 소식을 접한 이명종 참전용사는 202012월 보훈처 유튜브 채널 '티브이(TV) 나라사랑''보고싶다, 전우야' 캠페인에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란 이승국 씨는 신청자 이명종 씨가 57년 전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명종 씨는 사연을 소개한 지 한 달 만인 20211월 꿈에도 그리던 전우를 찾았다.

이승국 씨는 "사진도 없어서 찾을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고 보훈처에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명종 씨 등 '보고싶다, 전우야' 캠페인에 사연이 소개된 베트남 참전용사 6명이 꿈에도 그리던 전우 6명을 상봉하는 행사를 14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싶다 전우야 프로그램은 전우를 찾으려는 고령 참전용사의 요청에 부응해 기획된 캠페인으로, 20205월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6·25 참전용사 11, 베트남 참전용사 24명의 참전 경험과 전우를 찾는 사연을 인터뷰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이 가운데 올해 4월까지 612명이 전우를 찾았고, 그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미뤄진 만남 행사를 이번에 마련하게 됐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신청자 가운데 김성업 참전용사(79)는 같은 참호에서 야전용 침대 2개를 놓고 생사를 함께 한 권오천 참전용사(78)를 만난다. 헤어질 때 서로 주소를 교환했으나 이사를 하면서 잃어버려 다시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 백충호 참전용사(77)는 거친 밀림 속에서 소대원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정의감이 투철한 소대장 김창호 참전용사(80), 김봉상 참전용사(76)는 총탄이 쏟아지는 전선에서 작전 때마다 두려워 떠는 자신을 보호해준 정대원 참전용사(75)를 각각 상봉한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월남참전유공자 박우철 참전용사의 자녀인 방송인 박경림 씨가 맡는다.

보고싶다, 전우야 프로그램에 전우를 찾는 사연 소개를 신청하려면 국가보훈처 소통총괄팀(044-202-5092) 또는 전자우편(lmj1048@korea.kr)으로 연락하면 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번 상봉 행사에 참석하신 참전용사들은 숱한 생사의 고비를 마주한 전쟁터에서 그 누구보다 끈끈한 전우애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이라며 "오랜 세월이 흘러 그리던 전우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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