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혁신금융' 본격 드라이브…"필요하면 라이선스 취득"
네이버파이낸셜, '혁신금융' 본격 드라이브…"필요하면 라이선스 취득"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6.14 17:44
  • 수정 2022.06.1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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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연간 페이이용액 100조원 목표...사업자 대출비교도 제공
"제휴로 안되면 라이선스 받겠지만 지금은 플랫폼 역할 우선"
혁신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투자…외부 결제 비중도 확대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출처=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파이낸셜이 '간편결제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히기 위해 본격적으로 혁신금융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박상진 신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025년까지 연간 네이버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새 목표를 내놨다. 작년 이용액이 38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30% 가까이 덩치를 키워야 가능한 규모다.

아울러 이달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상 대출 서비스를 시작하고, 4분기에는 핀테크 최초로 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서비스 출시를 본격 확대한다. 네이버 IT 기술 기반의 ‘혁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금융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박상진 대표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혁신금융이 높은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면 라이선스를 취득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토스 등에 비해 소극적인 방식으로 금융 사업을 전개한 한다는 지적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연 것이다. 

박 대표는 "핀테크사업자로 전자금융에 필요한 라이선스는 모두 취득했다"며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 금융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금융만을 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금융의 가치를 만드는 혁신금융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협력·제휴로 풀어내기 힘든 상황이 있다면 필요한 라이선스를 받겠지만 지금은 플랫폼 역할이 우선"이라고 덧붙었다.

네이버페이 회원수는 지금 현재 3078만명으로 설립 당시 2524만명보다 50% 증가했다. 페이 결제규모는 지난 1분기 11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월결제액이 4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가맹점 수 역시 설립 당시 50만개로 시작했으나, 현재 100만개에 육박한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지난해 기준 38조 정도다. 또한 2025년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상공인(SME)를 지금보다 5배 늘리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까지 키우겠다고도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네이버 외부 결제처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온라인 영역의 경우 정기 결제, 생활 결제, 해외 등 외부 가맹점을 늘린다. 오프라인 영역의 경우 의료·문화·모빌리티 등 생활 업종 결제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결제 연동 서비스도 확장한다.

박 대표는 "네이버 외부 결제 비중을 내부보다 키우는 게 궁극적 목표"라며 "아직 확보해야 할 결제처가 많이 남아 있어 네이버페이의 성장 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자사만의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판매 채널 △혁신 금융상품 제휴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의 혁신을 가속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혁신금융 서비스를 네이버파이낸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차별화된 가치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금융 콘텐츠의 트래픽과 데이터 인텔리전스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이용자에게는 타사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사에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더 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서비스 출시도 이어간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핀테크 최초로 시작한다. 해당 서비스에는 전 업권의 사업자 대출 상품이 입점될 예정이다. 금융사들과 사업자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금융사가 단순히 상품을 입점시키는 영역에서 더 나아가 상호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SME 경쟁력 제고를 위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의 제휴 금융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마이데이터 기반 내 자산 서비스에 대해서는 연내 연동 가능한 자산 라인업을 완비할 예정이다. 정확성, 속도, 안정성, 품질 등 전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네이버파이낸셜이 추구하는 목표다. 아울러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 '보험 통합 조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의 경험을 살려 네이버파이낸셜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적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 투자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플랫폼 영향력과 가치 제고는 물론 혁신 금융을 지속함으로써 서비스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나라마다 각각의 규제가 있어 소매 금융이 외국으로 나가 현지 금융사보다 잘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성장하려면 해외로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기술이 파트너와 결합하면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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