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트럼프에 지지율 밀려... 재선 불가론도 점화
[월드 프리즘]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트럼프에 지지율 밀려... 재선 불가론도 점화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6.20 05:13
  • 수정 2022.06.2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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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답보 상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물가 상승, 증시 하락, 중동 문제 등 악재에 비록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임기 2주년을 맞는 오는 11월엔 중간선거도 앞두고 있어 지지율 상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20일 야후 뉴스 등 외신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지난 10∼13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천541명을 상대로 조사해 최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응답자의 42%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고,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

비록 오차범위(±2.9%포인트) 내의 결과이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수치상 앞선 것은 야후뉴스·유고브 조사에서는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년 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야후뉴스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2024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여서 '리턴 매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재선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 성과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고,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39%에 불과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미 지난해 말터하락세를 거듭했다. 지난 1월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는 43%에 불과했다. 최저치인 작년 12월 48%보다 더 떨어진 수준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에 도전하길 바라는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그의 재선을 지지하는 답변은 48%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1년간 지지율 평균은 48.9%로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8.4%)을 제외하곤 역대 대통령 지지율 가운데 최저였다.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지난달 20일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민주당이 11월 8일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중 적어도 한 곳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여론조사기관 갤럽도 별도 조사에서 중간선거 전 미국의 경제 상황이 극적으로 나아질 개연성은 적다며 민주당이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민주당 내부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80세의 고령인 만큼 재선불가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NYT는 “오는 2024년 대선에서 현역인 바이든 대통령을 ‘손절’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NYT는 카운티 단위의 민주당 지방조직 지도자들부터 연방 의원까지 약 50명의 당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이런 기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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