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누리호' 성공 발사... 북한 발사체 계획 명분되나
韓 '누리호' 성공 발사... 북한 발사체 계획 명분되나
  •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06.22 16:11
  • 수정 2022.06.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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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광명성 4호' 발사 장면이 담긴 기록영화 '빛나는 삶의 품'의 29편 '은혜로운 해빛아래 청춘은 빛난다' 장면 중 일부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21일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광명성 4호' 발사 장면이 담긴 기록영화 '빛나는 삶의 품'의 29편 '은혜로운 해빛아래 청춘은 빛난다' 내용 중 일부 [사진출처=연합뉴스]

북한은 남한의 '누리호'(KSLV-Ⅱ) 발사 성공으로 인해 자력 발사국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는 7번째 국가가 된 상황이 된 것을 무게감 있게 받아들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국방 관련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당 중앙군사위에서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 확정 ▲당의 군사노선과 주요 국방정책 관철 ▲상반기 국가방위산업 총화 ▲군의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 책정 등을 위한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전 현재까지 북한으로부터 군사행동 등에 관한 구체적인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준비가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되는 제7차 핵실험 또는 '정찰위성' 발사 등에 관한 사항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오후 8시 19분께 '광명성 4호' 발사 장면이 담긴 기록영화 '빛나는 삶의 품'의 29편 '은혜로운 해빛아래 청춘은 빛난다'를 방송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우주 개발에 높은 관심을 내비쳐 온 북한은 이처럼 남한의 우주 개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듯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누리호(KSLV-Ⅱ)가 발사에 성공한 지난 21일 저녁 8시19분께 '광명성 4호' 발사 장면이 담긴 기록영화 '빛나는 삶의 품'의 29편 '은혜로운 해빛아래 청춘은 빛난다'를 방송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사진은 발사현장에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지난 21일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광명성 4호' 발사 장면이 담긴 기록영화 '빛나는 삶의 품'의 29편 '은혜로운 해빛아래 청춘은 빛난다' 내용 중 발사현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그동안 북한은 한미가 자신들의 무기 '개발'을 '도발'로 규정한 데 대해 '이중 기준'이라고 반발해 온 만큼 한국의 누리호 성공을 자신들의 인공위성이나 발사체 개발 계획의 명분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북한은 이른바 '2중 기준 철회' 요구 등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무력도발에 나설 수 있단 전망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북한이 비슷한 시험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98년 말부터 위성 발사를 시도해 2012년 12월 '광명성 3호' 2호기와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등 2기의 위성을 궤도상에 띄웠다.

북한의 위성들은 궤도 진입엔 성공했으나 정상 작동하진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 때문에 각국에선 "북한이 위성 발사를 가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온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북한은 2017년 들어 '화성14·15형' ICBM 시험 발사에 잇달아 성공했다.

북한은 지난 2월과 3월에도 신형 ICBM 개발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 추진체 등의 시험발사를 진행한 뒤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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