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 찾아선 미래에셋③] “보장성까지 투트랙으로”…미래에셋생명, 변액 신계약 성장 '견고'
[금맥 찾아선 미래에셋③] “보장성까지 투트랙으로”…미래에셋생명, 변액 신계약 성장 '견고'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6.23 08:26
  • 수정 2022.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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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시장 절대 강자지위 굳건…내년 IFRS17 등 대비도 이상무
금융시장 불황에 보장성 비중↑…변액·보장성 확대 투트랙 전략

미래에셋그룹은 단기간에 국내 자본시장계의 거물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들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과감한 행보, 파격적 투자가 있었다. 최근 금융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즐겼던 유동성 파티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되돌아와 이중고의 어려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의 파격적인 신사업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편집자 주]


 

[출처=미래에셋생명]
[출처=미래에셋생명]

보험업권에서는 내년 새 회계제도(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앞선 막바지 자본확충이 한창이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 보험으로 인해 보험부채 부담이 높은데다가 가파른 금리인상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본확충 부담이 적은 곳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대표적이다. 무리한 계약유치를 위한 고금리 저축성 보험의 비중이 낮고 부채부담도 덜해 회계제도가 바뀌더라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생보사들이 부동산을 매각하고 대규모로 후순위채 등을 발행하며 자본조달에 여력을 기울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변액 중심 체질개선

변액보험은 미래에셋생명이 두각을 보이는 분야다. 전신인 SK생명 시절부터 종신보험 판매 비중이 낮았고, 2005년 미래에셋생명 출범 후부터 변액보험에 집중해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시장 신계약 점유율은 절반을 넘어선다. 작년 한해 변액 초회보험료 수입은 약 2조9400억원으로 56.1%의 점유율을 보였다. 변액보험 시장 2위인 메트라이프생명과는 6배가량 차이를 보인다. 변액보험펀드의 총자산수익률도 47.2%로 2019년, 2020년에 이어 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수입보험료 가운데 변액보험 비중도 75%에 달한다. 올해 1분기도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1070억원 중 변액보험 비중은 750억원에 이른다. 수입의 상당 부분을 변액보험이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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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 시장에서 미래에셋생명은 약 56.1%의 신계약 점유율을 보였다. [출처=픽사베이]

◇ 추가자본조달 없이 회계제도 변경 대비 完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회계 부문에서 이점을 지닌다. 내년부터 도입될 IFRS17은 보험부채에 할인율을 반영해 시가로 평가하게 된다. 제도가 적용되면 회계장부가 작성되는 시점에 따라 보험사들이 준비해야 하는 책임준비금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유상증자나 부동산 매각,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직접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이와 달리 부채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있다.

변액보험의 경우 회계상 특별계정으로 분류되는데, 특별계정 상 책임준비금은 일반계정에 비해 낮은 편이다. 즉 특별계정에 속하는 변액보험 비중이 높을수록 책임준비금 부담이 적다는 얘기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별도의 추가 자본확충이나 채권재분류 계획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3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 변액 부진에 고수익 보장성 강화 전략도

다만 투자상품인 변액보험 수익률은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 불황 등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보증준비금은 총 1268억원으로, 전년(1433억원) 대비 165억원 줄었다. 변액보증준비금은 투자수익률이 계약 당시 예정이율 아래로 떨어질 경우 적립해두는 금액이다. 작년의 경우 국내외 증시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계약해지가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미 새 회계제도 도입 준비를 마친 만큼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부문에 집중하면서 이차역마진 부담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신계약 1070억원의 99% 이상은 변액보험과 일반보장성보험(320억원, 29.90%)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 비중은 작년 490억원(17.13%) 대비 12.77%p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주 수익체계가 수수료 수익인 만큼 회계제도 변경 이후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선제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건전한 자산구조를 갖췄고 새 회계제도 도입 준비도 마무리 됐다”라며 “새 제도 도입 이후에도 장기적·안정적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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