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발생...위기수준 '주의' 격상에 방역 강화할 방침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발생...위기수준 '주의' 격상에 방역 강화할 방침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6.22 17:03
  • 수정 2022.06.22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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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원숭이두창 국내 환자 발생 상황과 검사 결과, 대응조치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연합]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원숭이두창 국내 환자 발생 상황과 검사 결과, 대응조치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연합]

코로나19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발생해 방역 당국은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경상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원숭이두창은 호흡기로 전염될 확률은 적어 코로나처럼 팬데믹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으며 피부병변과 미열·인후통·무력증·피로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의 체액이나 딱지, 상처 등에 밀접하게 접촉했을 때 전파되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동성애 성접촉에 의해서 발생하며 치명률은 3~6% 내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올해 1월부터 6월 이날까지 세계 각국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42개국 2103건이며 사망 사례는 나이지리아에서 보고된 1건이다.

질병관리청은 2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난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A씨가 원숭이두창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A씨는 입국 전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37도의 미열 증상을 보여 인천공항에 입국 후 직접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한 뒤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에 있다.

질병청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씨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국내 의심 환자 1명이 방역 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설치된 TV에 질병관리청의 브리핑이 생중계되고 있다. [출처=연합]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 상황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경상했다. 대책반은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전국 시·도 및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 및 운영하도록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또한 원숭이두창에 대해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원숭이두창이 발생하는 국가들에 대한 발열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SMS 문자 및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통한 안내를 강화해 건강상태질문서 자진신고율을 높이고 입국 후 잠복기간 내 의심증상 발생 시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에 관해 질병청은 "건강상태질문서를 허위로 신고한 경우 검역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검역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예방접종은 노출 후 발병 및 중증화 예방과 환자 접촉자의 위험도를 고려해 희망자들에게 우선 접종할 계획이며 정부는 3세대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규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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