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미국 기업들 "당장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자하라" 촉구
[월드 프리즘] 미국 기업들 "당장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자하라" 촉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7.01 05:42
  • 수정 2022.07.0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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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 [사진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 [사진 =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재난을 맞았다.

전쟁을 일으킨 대가로 서방 국가들이 제재를 가하고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면서 러시아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고립된 상태이다. 

최근 전 세계 1,200개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예일대학교의 연구 결과 1,000여개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수준은 서방 제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 사이에 "이제는 우크라이나에 대거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예일대가 주최한 CEO 원격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 지도자들에게 “이것은 우리 모두의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화이자, 버라이즌 등이 이 회담에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 상공회의소 회장 앤디 헌더는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MarketWatch)에 우크라이나 사업 인프라의 회복을 다른 세계에서도 주목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있지 않은 기업들 또는 우크라이나를 보고 있지 않은 기업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키이우의 전시 인터넷은 다른 유럽 수도들의 평화시 인터넷보다 낫다. 모바일 네트워크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은행도 매끄럽게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6개월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지금 우크라이나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더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상무부로부터, 미국 기업들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대해 국무부로부터의 많은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할 시기라는 것이다. 상무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이며, ‘6개월까지 기다리지 말자, 또는 전쟁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지금 기업들을 준비시키자’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헌더 회장은 자신이 속한 상공회의소가 여러 기업들과 우크라이나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조달과 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리우폴, 세베로도네츠크, 그 밖의 도시들이 심하게 파괴됐기 때문에 재건에는 막대한 노력이 들 것이라며, “유리, 벽돌, 시멘트, 건축자재 등 재건과 관련한 모든 것들의 수요가 높을 것이다. 도로와 다리, 터널을 건설하는 데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헌더는 이 외 중요한 영역으로 헬스케어, 교육, 농업을 들었다. 밀과 해바라기유의 주요 수출국으로서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곡창지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농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전체 과정에서 시작해야 한다. 씨앗에서 시작해 그 다음은 작물 보호, 기계화, 재배, 물류, 철도와 강을 통한 운송으로 간다. 그리고는 항구와 해상 물류 운송으로 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상에서의 러시아의 봉쇄가 우크라이나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세계은행은 2022년 우크라이나의 GDP가 45% 수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헌더는 “지금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항구들의 봉쇄를 푸는 것이다. 2월 말부터 100척 이상의 선박들이 항구에 갇혀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철도망에 의존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헌더 회장은 러시아의 공습 첫날 폭탄 공격에 깨어나 아들과 함께 키이우를 떠나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으로 갔다며, 피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주재 미 상공회의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월 초에 이미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원격근무 태세가 갖춰진 상태였다고 한다. 

헌더는 다른 이들처럼 모바일 네트워크와 ATM 작동이 안 될 경우에 대비해서도 계획을 세웠다며, “매일 밤 자기 전에 차에 연료가 가득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트렁크에 연료통 두 개를 넣어 놓았다. 종이로 된 지도와 현금도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르비브 지역의 호텔과 지하 방공 대피소에서 며칠 있다가 우크라이나를 떠난 그와 그의 조직은 슬로바키아로 가 그곳의 미 상공회의소가 제공한 코시체 지역의 사무실을 이용했다. 우크라이나 주재원 41명 중 약 절반의 인원이 키이우에 남아 있으며, 나머지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이나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로 다시 돌아가길 원하는 직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남편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어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헌더는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에 들어가 최전선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헌더 자신은 몇 주 내로 키이우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마리우폴이나 세베로도네츠크 같은 지역이 일시적으로 러시아의 통제를 받을 뿐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곳에는 회복력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강하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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