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보험업계에 “위기 시 재무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자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전사적 자본관리를 강화하고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급등, 환율상승 등에 따른 보험사 재무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부동산PF 대출 및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 대비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중단 사태 발생 등으로 PF대출 부실화 위험이 증가했다”라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시 후순위 투자비중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신감리를 강화하고 대체투자 관련 자산건전성 분류 적정성의 자체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보험사는 해외채권 등 상당규모를 외화자산으로 운용하면서 91% 가량을 외환 파생상품을 통해 헤지하고 있다”라며 “환헤지 전략을 단기에서 장기로 전환해 외화 유동성 관리는 물론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반년 앞으로 다가온 새 회계제도(IFRS17, K-ICS) 도입과 관련해 이 원장은 “신 제도 이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가 저하될 수 있다”라며 “회계시스템 안정화 및 전문인력 확보, 부채산출, 사후검증, 경영공시 등 전 과정에 걸쳐 철저히 준비해달라”라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DT)과 관련해 이 원장은 “보험산업은 설계사 중심의 대면영업을 통해 성장해 왔지만 향후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예상된다”라며 “스마트폰, AI를 활용한 보험모집과 함께 빅테크의 진출도 가속화 되고 있어 공정경쟁을 위한 규제 혁신을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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