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로 하는 것을 민주당 원내대표가 약속하면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밝혀 국회 장기 공백이 정상화로 돌아올 전망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예정됐던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4일로 연기하고, 그 사이 기간동안 국민의힘과 협상을 가진 뒤 불발이 날 경우, 이날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게 공개적으로 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상임위원장 선출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선출하는 게 아니라 여야 합의에 의해 빠른 시간 내에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원내대표가 약속 한다면, 국회의장을 포함해 부의장 전체에 대해 오늘 선출하는 데 협조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 그 부분에 대해 다시 의총을 열어 의원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저희들이 통 큰 양보, 통 큰 결단을 하겠다. 저희들이 최대한 양보한 거라는 걸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것을 전제로 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의에는 "당연한 것"이라며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해 이런저런 조건을 많이 붙였는데,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재논의하거나 여야 5대 5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하면 사개특위 운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 앞서,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에 다시 의총을 가질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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