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이슈] 우주 사업 진심인 김연수號 한글과컴퓨터, 선두 기업으로 거듭날까
[오너家 이슈] 우주 사업 진심인 김연수號 한글과컴퓨터, 선두 기업으로 거듭날까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7.05 11:24
  • 수정 2022.07.0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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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계열사 12곳 매각…우주·데이터 기반 사업 투자 집중 예고
2027년 전까지 50개 이상 위성 발사, 군집 위성 체계 구축 목표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한글과컴퓨터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한글과컴퓨터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최근 회사 주식 6만7324주를 추가 매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와 동시에 김 대표는 한컴MDS·한컴인텔리전스·한컴로보틱스·한컴모빌리티 등 계열사 12곳을 플레이그램에 매각하고 우주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컴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계열사 12곳을 플레이그램에 총 1050억 원의 가격으로 양도를 완료했다. 이번에 통매각 된 11곳 중 대부분은 매출 감소로 실적 저조를 겪고 있었다. 이로인해 한컴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감소하며 발목 잡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가 매각을 결정한 데에는 이같은 이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계열사를 정리하는 대신, 매각 대금으로 우주·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 관련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미 지난해 8월 한컴 CEO직에 오르며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전략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를 토대로 우주-항공-지상을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겠단 목표를 내놨다.

ⓒ한컴
발사 대기중인 '세종 1호' ⓒ한컴

실제로 한컴은 이후 지난 5월25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자사의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 위성인 '세종 1호'를 발사했다. 성공적으로 발사를 마친 한컴은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세종2호를 추가 발사하고, 3호, 4호, 5호까지 연달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컴은 5년 내 50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해 군집 위성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사업 투자 시기도 적절하다. 최근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오르면서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도 지난달 30일 '2022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보고서를 통해 오는 12월부터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공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한국형 우주국인 '항공우주청'을 경남 사천에 세우겠다고도 덧붙였다. 

한컴은 그간 소프트웨어를 근간으로 둔 회사가 수익성 낮은 우주·로봇 사업에 진출한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고사성어에 매사마골(買死馬骨)이란 말이 있다. 죽은 말의 뼈를 돈 주고 산다는 의미로, 귀중한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선 주위의 손가락질에도 투자 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약점을 끊어내고 강점을 키우기로 결정한 김 대표가 과연 한컴을 우주강국 이끄는 주역으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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