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이 또 대립각을 세웠다.
배현진 의원은 '성 상납 의혹'으로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해 "해야 할 말만 하시라"라고 5일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가 그 누구도 아닌 20대 본인과 싸우고 있는 걸 온 국민이 다 안다"며 이같이 기술했다.
그는 "'안 했다. 물의 빚어 송구하다'는 말을 스스로가 확신을 가지고 했다면 간단히 해결됐을 일을 대체 몇 달 째인지"라고 비난했다.
배 의원은 그동안 이 대표의 대응을 지적하며 "횡설수설로 시간 흘려 보내기에 이번 주는 그를 믿고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아쉽고, 가혹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친윤계인 배 의원은 이 대표와 지난달 말부터 혁신위원회 구성, 당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 중단 등 현안마다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회의에서 이 대표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 배 의원의 손을 밀어내며 거부해 '악수 패싱' 논란을 일기도 했다.
이 대표와 잦은 공개적 충돌을 보인 배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최고위 의장인 대표의 개인 신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렇지 않게 회의를 갖는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대표 신상 문제를 두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M본부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나오기 싫다는데 뭐라고 하겠나? 본인이 '혁신위는 사조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지금 보니까 아니지 않냐. 결과로 봤을 때 좀 민망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배 의원의 최고위 '보이콧'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이 대표의 징계를 심의한다.
윤리위가 징계 수위 중 낮은 '경고'만 내리더라도 이 대표의 향후 당 대표직 수행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게 정계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사법기관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윤리위가 이번 심의도 판단을 미룰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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