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새 먹거리 찾아 부동산 '조각투자' 뛰어들지만…안전성은 '글쎄'
증권가, 새 먹거리 찾아 부동산 '조각투자' 뛰어들지만…안전성은 '글쎄'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7.11 09:28
  • 수정 2022.07.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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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비브릭·소유·펀블 등 관련 플랫폼 업체와 협업 구축
수익증권, 인정 안돼...투자자보호 안전장치 마련도 시급
부동산 시장 한계성·고가 플랫폼 수수료 등 위험성 산재
부동산↑•주식↓(CG) [출처=연합뉴스]
부동산↑•주식↓(CG) [출처=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주식시장이 대외적 요인으로 부진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수익창구를 찾을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은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업체와 다양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부동산 디지털유동화증권(DABS) 플랫폼 '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동산 상품 개발 및 계좌 관리와 관련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앞서 키움증권의 경우 또다른 부동산 DABS 플랫폼 '펀블'과도 손잡아 해당 플랫폼에서 DABS 매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루센트블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루센트블록은 상업용 부동산을 증권화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루센트블록과 자산관리 솔루션 공동개발에 나섰고, 하나증권은 계좌관리 기관으로 협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도 지난달 '카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유동화 서비스, 부동산 상장개발 등 카사와 상호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보다 앞서 SK증권은 지난 1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펀블(FUNBLE)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조각투자 사업을 시작했다.

증권사들의 잇단 협업으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의 영향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 덕분이다. 

허나 부동산 조각투자의 기반인 수익증권이 현행법상 인정되지 않고 있어 투자자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인 지분 투자는 소유권이 등기부등본에 명시가 되고 법적으로 소유권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부동산 지분 투자는 수익증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지분 거래에 대한 청구권을 갖게된다. 투자 건물에 문제가 발생하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관련시장에 대한 한계성이 분명하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부동산 자체가 실물자산에 해당되는만큼 금융자산인 증권거래 형태로 운영할 경우 거품가격이 형성돼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플랫폼에서 물건 거래시 업체들이 받아가는 수수료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부동산 조각투자의 부정적 요인이다. 현재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들은 선취수수료부터 운영수수료, 배당수수료, 매각수수료까지 하나의 물건 거래를 했음에도 다양한 항목의 수수료를 받아가고 있으며 그 금액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와 같은 구조 때문에 시세차익 가격이 26% 이상이 되어야만 개인 투자자들에게 10%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매번 20% 이상의 시세차익를 내는 건 불가능하다. 특히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상승률이 감소한 현재 부동산시장의 경우 해당 구조에 더욱 취약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확장 가능한 부동산 시장규모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장 비대화 시 관련업체들도 거래 수수료를 통해 이익창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경우 투자자들의 수익보다 관렵업체들만 배불리는 구조로 전락하기 쉽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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