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민당정 토론회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민당정 토론회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 모두 발언에서 "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로 지금이 윤석열 정부 성공의 분기점이고, 인수위 시즌2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다시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조수진·배현진 최고위원 등 '친윤계' 지도부를 비롯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민당정이 참여하는 토론회인 만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측 인사도 이날 토론에 참석했다.
이번 토론 모임의 성격을 두고 안 의원 측은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의원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 만큼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겨냥한 본격적인 당내 세력 불리기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안 의원은 이번 모임을 두고 여러 정치적인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지금은 정치적인 어떤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제위기가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해법을 찾고자 토론회를 만들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여당의 경우 김기현 의원이 '혁신24 새로운 미래', 장제원 의원이 '미래혁신포럼' 등 차기 대표로 꼽히는 의원이 각종 공부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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