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13일 용산 브리핑 룸에서 최근 논란이 된 탈북어민 강제 북송사진에 대해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행위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령실 공식 입장을 전하며 “만약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송했다면 이는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것이다”며 “진상을 낱낱이 규명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2019년 11월 7일 오후 3시 판문점에 도착한 탈북 어민 2명이 북송을 거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다”며 “어떻게든 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은 '귀순 의사가 전혀 없었다'던 문재인 정부의 설명과는 너무나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혹한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며 “그에 대한 포괄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며 오늘 입장을 밝힌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민들이 정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큰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다”며 “이후 밟아갈 절차에 대해서는 차후 계속 브리핑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 '탈북어민 북송' 당시의 사진 10장을 공개한바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포승줄에 묶인 채 안대를 착용한 탈북어민 2명이 판문점에 도착할 때부터 북한 측에 인계될 때까지의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이들 중 1명은 군사분계선에 다다르자 상체를 숙인 채 얼굴을 감싸며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고 강하게 저항하는 장면도 담겼다. 또 다른 남성은 저항하며 바로 옆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을 찍는 듯 한 격렬한 저항 과정이 담겼고, 넘어진 남자를 통일부 관계자들이 일으켜 세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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