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조직개편으로 '위기돌파' 나선 증권업계...키워드는 '리테일·자산관리'
하반기 조직개편으로 '위기돌파' 나선 증권업계...키워드는 '리테일·자산관리'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7.15 08:04
  • 수정 2022.07.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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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채널 전면 개편…부유층 전담 조직 신설·강화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연합뉴스]

증시 폭락으로 인해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증권사들이 하반기 조직을 재정비하며 위기돌파에 나섰다. 특히 부유층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자산관리 부문 조직개편에 힘쓰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리테일 및 자산관리 부문을 고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일 하반기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지역기반의 리테일 채널을 전면 바꿨다. 이에 따라 기존 자산관리영업본부, 재경영업본부, 영남영업본부, 호남충청영업본부를 자산관리1~4본부로 재편하고 신흥 부유층 영업을 집중하기 위한 프리미어센터를 신설했다.

IPS그룹(Investment Product&Service) 내 자산관리서비스본부도 새롭게 만들었다. 자산관리서비스본부는 고객 중심의 고품격 자산관리 영업을 지원한다. 디지털전략본부 내에는 블록체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 내 블록체인 후견인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을 비롯한 STO,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신사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투와 같은 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리테일 사업 부문의 영업 활성화와 지원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조직개편 및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서치와 기업분석팀이 2개로 나뉘었다. 또 채권·외환·상품(FICC)팀, 경영지원팀이 신설됐다. 지주·보험·증권 등 섹터를 담당하던 전배승 연구원이 기업분석1팀장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맡은 남대종 연구원이 기업분석2팀장으로 선임됐다.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5월부터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NH투자증권은 조직개편을 진행하며 WM사업부에 TAX센터를 신설했다. 세무사 등 세무 전담 인력을 배치해 고객 세무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자산관리(WM)와 디지털이 융합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WM총괄의 명칭을 리테일 총괄로 변경했으며, 리테일 총괄로 김규대 부사장을 배치됐다. 기존 디지털혁신본부는 디지털전략실로 개편해 리테일 총괄 산하로 배치하고 디지털전략실의 디지털전략부는 디지털마케팅부로 바꿨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조직을 재정비하는 이유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주요 증권사 6곳(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합산 추정치는 1조87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6% 감소한 규모다.

실적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선 향후 주식시장에서 상승 랠리가 시작되더라도 이탈한 개인투자자들의 재진입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학개미운동이 이뤄질 때부터 대다수 업체가 이같은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며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조직 개편과 인력 수급 등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다양한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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