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선방”…손보업계, 車보험 호조에 2분기 호실적 기대감 '솔솔'
“이 정도면 선방”…손보업계, 車보험 호조에 2분기 호실적 기대감 '솔솔'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7.19 17:39
  • 수정 2022.07.19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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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B금융, 22일 신한·하나금융 2분기 실적 발표
2분기 車보험도 예상 외 선전 전망…수익성 개선 기대
금리상승 vs LAT잉여금…자본건전성 개선도 관전포인트
삼성화재는 21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용·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는 인하할 계획이다. [출처=연합뉴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등 보험영업에서의 호조로 2분기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아직 조심스럽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방어했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평소랑 흐름이 좀 다르다고 하는데 어쨌든 저희로선 사고가 안나는 게 베스트 아니겠어요?”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보험영업에 대한 흐름을 이같이 진단했다.

2분기 실적공개를 앞두고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기대 이상의 선방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만큼 통행량이 늘었음에도 사고로 처리되는 보험금은 예상치를 하회한다는 얘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KB손해보험(KB금융지주·21일)을 시작으로 신한·하나금융(22일) 등이 실적공개를 시작한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보험사들의 수익성은 2분기부터 조금씩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동차보험을 위주로 보험영업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두면서 이번 분기도 흑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손보사들의 수익구조는 크게 보험영업과 투자영업부문으로 구분된다. 투자영업부문은 채권이나 유가증권 투자 등을 통해 실질적인 보험사의 수익창출을 담당하지만 보험영업부문은 자동차·실손 등에서 비용으로 지출되는 비중이 커 사실상 적자 방어가 주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과 올 1분기의 경우 매번 적자였던 자동차보험 쪽에서 이례적으로 흑자가 나오면서 보험영업이익 흐름이 괜찮았다”라며 “평소 같으면 보험영업은 ‘얼마를 벌자’가 아니라 ‘이 정도 선에서 방어하자’를 목표로 삼는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험영업 부문에서의 선방이 이번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여행수요가 늘고 대면접촉이 많아졌음에도 사고는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이유다.

지난 5월 기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2.7%로 작년 5월(80.9%) 대비 1.8%p, 전월(4월, 82.6%) 대비 0.1%p 증가에 그쳤다. 사업비 등을 감안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손해율 78~80% 선으로 보고 있다.

다른 관계자도 “작년에는 코로나 반사이익 효과로 자동차보험이 흑자가 나왔지만 올해는 반사이익 효과가 사라졌는데도 사고가 많이 늘지 않았다”라며 “손해율은 좀 올랐지만 많이 오른 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은 원인을 유가상승에서 찾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유가(휘발유 기준)는 이달 초 리터당 2117원으로, 작년 이맘 때(1628원)에 비해 약 76.9% 올랐다.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보험영업부문에서의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손보사들은 이번 2분기 실적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선 1분기 생보사들은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악화된 반면, 손보사들은 건전성은 악화됐지만 수익성은 모두 개선됐다.

건전성과 관련해 관계자들은 예의주시하면서도 일단은 안심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초 금융당국이 지급여력(RBC)비율과 관련한 완충방안을 마련한 만큼 당분간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발표 때는 생보사들이 많이 주목을 받았지만 손보도 건전성은 많이 떨어졌다”라며 “금융감독원이 LAT(책임준비금적정성평가)잉여금을 일부 반영하도록 해주면서 숨통이 좀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분기 이후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과 5월 각각 25bp(1bp=0.01%p)씩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어 완충안과 금리인상이 각각 RBC비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이번 실적공개의 관전 포인트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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