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독일 장관 "푸틴을 믿는 것은 산타 클로스를 믿는 것이다"
[월드 프리즘] 독일 장관 "푸틴을 믿는 것은 산타 클로스를 믿는 것이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7.21 05:57
  • 수정 2022.07.21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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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러시아에 의해 흑해 항구에 묶여있는 수백만 톤의 우크라이나 곡물을 푸는 가능성에 대해, 협상을 주관하고 있는 유엔은 이에 희망적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럽연합은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독일의 농업부 장관 쳄 외즈데미르는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농업부 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보장을 믿는 것은 산타 클로스나 부활절 토끼를 믿는 것과 같다 고 말했다. 문서가 아닌 푸틴의 말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직도 푸틴의 말을 믿는 사람은, 산타 클로스나 부활절 토끼도 믿을 것이다. 이것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심각한 이야기다”고 말했다.  

지난 주 튀르키예에서는 현재 항구에 묶여있는 수백만 톤의 곡식을 흑해를 통해 수입 의존 국가들에 수출하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있었다. 기아 위기에 처해 있는 전 세계 수십 개의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곡식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회담에 대해 유엔이 ‘양자의 기본적이고 기술적인 협상’이라고 발표했음에도 외즈데미르 장관은 이처럼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푸틴이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과 현지시간 화요일 이란에서 만남에 따라, 최종 협상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다음 주 곡물 수출 협상안에 서명하기 위해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튀르키예 측 관계자는 “이번에는 협상을 이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엔 대변인은 다음 회담에 대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참석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공식적으로 튀르키예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지만, 내부에서는 회의적으로 지지부진하게 기다려야 되는 접근법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특사 올가 트로핌체바는 매체 폴리티코(POLITICO)에 “나는 여전히 이러한 기대감에 대해 말하기가 꺼려진다. 내가 낙관적이지 않는 이유는, 나는 러시아를 전혀 믿지 않으며,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어떻게 우크라이나 항구의 지뢰를 제거하고, 누가 곡식 운반선들을 확인하며, 이스탄불에 설치되는 협력센터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일을 할 건지 등의 문제들을 암시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와 선박들에 대해 제공하는 확고한 안전 보장이라고 했다. 

리투아니아의 외교부 장관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는 오데사 항구에 다시는 러시아가 공격하지 않는다는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외즈데미르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육로와 철로로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유럽연합의회에 촉구했다.

그는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의 이웃국가들과 유럽연합 회원국들 각자가 이 일을 할 수는 없다. 이는 유럽연합의회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한 영구적인 대안 루트를 만드는 것을 유럽연합이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했다.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대표 조셉 보렐은 육로를 통한 수출 경로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번 주 오데사와 그 외 우크라이나 항구의 봉쇄를 푸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이 합의에 달려있다. 이는 외교 게임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생사에 관한 문제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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