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연속 하락세 이어져…서초구만 유일 0.03% 상승세
분당·일산·인천 등 수도권 전부 약세…전셋값도 하락세
지난주 한국은행이 추진한 사상 첫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충격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3년 2개월 만에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4%) 대비 0.05% 하락했다. 2019년 5월 6일 조사(-0.05%) 이후 하락폭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지난주에 이어 서초구만 유일하게 0.03%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강남·송파구 등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데다 신축 아파트가 꾸준히 공급되면서 갭투자 및 매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등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주 0.01% 떨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 주에 접어들며 다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나머지 23곳 아파트값은 일제히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매물이 쌓이고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낙폭이 소수점 이하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노원구(–0.10%→-0.13%), 도봉구(-0.10%→-0.14%)로, 강북구(-0.09%→-0.13%) 순으로 낙폭이 거세진 양상이다.
용산구는 이번주 0.02% 내렸다. 지난주 0.01% 떨어지며 약세로 전환된 하락폭이 더 벌어진 것이다. 종로구(0.10%), 마포구(-0.09%)와 서대문구(-0.08%) 등의 지역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0.02% 하락해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 -0.02%로 지난주(각 -0.03%)보다는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다.
경기도는 이번주 0.06%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성남시 분당구는 올해 4월(0.00%) 이후 15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인 흐름이 끊긴 것이다. 고양시(-0.01%) 역시 지난주(-0.02%)에 이어 2주 연속 낙폭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지역 매매가도 전주보다 0.08% 떨어지며 약세가 지속됐다. 입주 수요가 쏠린 것이 한몫했다. 전세 값 역시 최근 여름 휴가철인 데다가 월세 선호 현상으로 인해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과 경기도권 아파트 전셋값 역시 이번주 각각 0.03%, 0.05% 내려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각 -0.02%, -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양상이다. 서울은 지자체 25곳 구 전체의 전셋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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