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줌인]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중국 정부... 그러나 의혹의 시선 받는 '시진핑' 접종
[코로나 줌인]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중국 정부... 그러나 의혹의 시선 받는 '시진핑' 접종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7.27 05:46
  • 수정 2022.07.2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출처=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출처=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34억 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켜 왔다. 절대적인 수치로 봤을 때는 전 세계 총 백신 접종 건 수의 4분의 1을 넘을 정도로 단연 세계 최대이다. 그런데 커져가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접종 여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의혹을 종식시키기 위한 발표를 했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아 있다.

26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스터샷 홍보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정이신 부국장은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도 백신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정이신은 중국 정부와 공산당 지도자들 모두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며,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것을 강조했다. 중국의 미디어가 말하는 ‘정부와 당 지도자들’은 보통 중국 정부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이자 그 최고 자리에 시진핑이 있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의 구성원들을 말한다.

그런데 정이신이 말한 지도자들 가운데에는 시진핑이 속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듯하지만, 시진핑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 여전히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의 백신 접종 상태를 여러 수많은 기회를 통해 알릴 수 있었다. 시진핑의 이름이 연일 미디어 1면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을 포춘은 짚었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제외하고 전 세계 다른 모든 지도자들은 생방송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며,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장려했다. 

중국은 죽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시노백과 시노팜의 비활성 백신에 의존하고 있다. 이 백신들은 오미크론 감염 시 중증 발현은 막아주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유전적 단백질을 통해 신체가 질병과 싸우는 법을 터득하게 하는 mRNA 백신들처럼 오미크론 변종에 잘 맞서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는 분석들이 계속 나오면서, 중국산 백신에 대한 효과가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수출은 지난 해 9월 정점이었을 때에 비해 97%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화이자 백신의 수요는 71% 떨어졌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백신을 접종했다는 발표는 중국의 코로나 대응의 중요한 국면에서 나왔다. 중국은 여전히 강력한 봉쇄, 집단 검사, 중앙 관리 하의 확진자 격리 정책 등을 수반하는 제로-코로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략으로 중국 경제가 치르는 대가는 크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와 그 하위변이 BA.5의 발발로 여론적으로 더욱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로-코로나에서 벗어나는 길은 국민들이 대대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것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강력한 코로나 정책을 언제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타임라인을 말하지 않고 있다. 표면적으로 중국은 세계에서 백신 캠페인을 가장 성공한 국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로-코로나 정책과는 멀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포춘 등의 외신은 말하고 있다.

중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인구의 89.7%이며, 71.7%가 최소 3차 접종까지 했다. 한편 미국은 접종 완료율이 66.3%이며, 부스터샷 접종률은 31.8%이다. 그러나 중국의 취약계층의 백신 접종률은 뒤처져있다. 80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61% 밖에 되지 않으며, 부스터샷 접종률은 38%에 지나지 않는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