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갈등…尹 “내부 총질” 문자에, 이준석 “양두구육” 반발
당정 갈등…尹 “내부 총질” 문자에, 이준석 “양두구육” 반발
  •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07.27 16:17
  • 수정 2022.07.2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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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 임시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양두구육(羊頭狗肉) 고사를 인용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이 ’문자 유출‘에 대한 불만을 27일 표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 판다”며 이같이 적었다.

현재 울릉도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고 덧붙였다.

‘그 섬’이란 여의도, ‘이 섬’이란 울릉도를 뜻하며, 이들 표현은 자신을 향해 ‘내부총질 당 대표’라고 발언한 윤 대통령과 ‘윤핵관’ 등을 향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 풀이다.

이 대표는 ‘성접대 의혹‘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6개월 당원권 정이)를 받은 후 전국을 순회하고 있으며, 현재 지지자와의 만남을 위해 울릉도에 머무르고 있다.

[출처=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울릉도에서 바다를 보고 있다.  [출처=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휴대폰 문자가 노출됐다.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겨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했다.

평소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게 여권 내 해석이다.

권 대행은 “원 구성에 매진한 본인을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정치권)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도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뜻을 의미한 게 아니라고 해명하며 “이 대표도 오해는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 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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