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취소 통보·추가 업무 지시…시끌벅적한 효성itx, 인건비 절약 부작용인가
입사 취소 통보·추가 업무 지시…시끌벅적한 효성itx, 인건비 절약 부작용인가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7.29 15:02
  • 수정 2022.07.2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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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itx, 지원자에게 출근일자 통보 후 돌연 '입사 취소' 통보
공고 내용엔 없던 업무, 부당하게 추가 지시했단 주장도 제기
ⓒ효성itx
남경환 효성ITX 사장 ⓒ효성itx

효성그룹 계열 정보기술(IT) 전문회사 효성itx(이하 효성)가 최근 지원자들의 입사 여부를 번복하며 이들을 우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입사 당시 정해진 업무 외 추가 업무를 지시한 정황도 포착돼 카카오뱅크·현대카드 등 원청이 요구한 인원 규모를 채우기 위해 효성이 지원자들을 돌려막기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효성itx로부터 출근·교육 일자를 안내 받았지만 몇 시간 뒤 거절당하는 황당한 사례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A씨가 지원한 부문은 효성itx가 지난 2020년 7월2일 수주한 1069억원 규모 고객상담 업무다. 당시 효성itx 담당자는 사과를 하며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억울함을 느낀 A씨는 곧바로 효성itx을 상대로 노동부에 진정을 넣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9일 1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정식 출근 절차를 밟기 전이라 정규직이 아닌 교육자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있어야지 동네 식당 알바를 뽑을 때도 이렇게 뽑지는 않는다"며 "같은 공고라도 효성itx가 낸 것도 있고 외주업체에 위탁한 것도 있는데 주위에서도 이런 경우를 겪었다고 들었다"고 비판했다.

ⓒ알바몬
효성itx가 현대카드로 부터 수주한 고객 상담 업무 사업 채용 공고문 ⓒ알바몬

효성itx의 불공정 행위는 자사 내부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효성itx가 수주한 카카오뱅크 예·적금 신청원으로도 근무했던 A씨는 당시 효성 관계자에게 예·적금 업무 외 대출업무까지 지시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선 공고 문제도 문제지만 공고에 나온 업무 내용과 실제 업무는 너무 다르게 진행됐다"며 "처음에는 참고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토로했다.

단순 대출 상담업무라 하더라도, 민원이 접수되면 금감원에서 조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은행권에서는 예·적금 교육을 최소 20일 시행하는데 효성itx는 대출업무에 대한 교육도 없이 알아보고 모르면 물어보라는 식이었다"며 "고객들 불만은 그럼 커질 거고, 그러면 직원들 평가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효성itx측 관계자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담당자는 당시 유감이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어 퇴사하고 재입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하도급에게 책정된 금액을 과하게 도급회사에서 떼고 직원들에게는 최소 금액만 지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이 업계에서 심한 경우는 이를 중간에서 낚아채는 직원이 있다는 얘기도 들은 적 있다"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이 가운데,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효성itx 직원은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노동부에 제기한 진정 1심 판결이 나고 1달 뒤 퇴사를 한 게 미심쩍다"면서 "28일자로 재심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당시 센터 채용 담당자가 코로나에 걸렸던 상황이라고 한다"며 "기업이든 어디든 채용할 때 몇 단계를 거쳐 채용을 진행하는데, 서류합격하고 그 뒤 면접에서 탈락한 걸로 봐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근로계약서 상에는 고객에 대한 상담업무와 이에 수반한 업무라고 명시돼 있어 계약서 내용 범위 안에 포함되는 걸로 보면될 거 같다"고 답했다. 담당 직원의 미심쩍은 퇴사에 대해서 그는 "효성itx에서도 이와 관련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고처리가 아닌 자발적 퇴사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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