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법카 의혹’ 핵심 배 씨 선거법위반 혐의 피의자 조사

경찰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배 모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법카 의혹 사건 피고발인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되자 배 씨는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부인했고 시민단체 등은 이를 두고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배 씨를 고발했다.

김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배 씨는 지금까지 김 씨를 상대로 제기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작년 12월 국민의힘은 김 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 씨를 수행비서로 뒀다며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 씨의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 의원과 김 씨, 배 씨를 직권남용 및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대선을 앞둔 지난 2월에는 김 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처방전을 불법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법카 의혹과 관련한 배 씨의 피의자 신분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경찰이 배 씨를 소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사건의 연장선에 있는 선거법 사건 조사가 진행된 데다 경찰이 다음 달 중순을 수사 마무리 시점으로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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