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높이고, 대출 낮추고…저축銀, 금리로 치열한 고객 유치전
예금 높이고, 대출 낮추고…저축銀, 금리로 치열한 고객 유치전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8.01 07:20
  • 수정 2022.08.01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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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맞아 고객 확보전
예금금리 높이고 대출금리 낮추고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도 대출금리 인상은 최소화하고 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출처=정수남 기자]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도 대출금리 인상은 최소화하고 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출처=정수남 기자]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수신금리 인상 등 고객확보에 나서면서도 대출금리 인상은 최소화 하고 있다. 이미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높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37%(12개월 기준)로 시중은행 정기예금(연 2.26%)보다 약 1.11%p 높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수신금리 인상은 저축은행에선 일반적인 현상이다. 저축은행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좀처럼 돈을 맡기는 고객들이 없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를 최대한 동결시키고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축은행과 거래하면 신용점수가 낮아진다거나 하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어 답답한 마음은 있다”라며 “이렇게 수신금리라도 높여야 고객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현재를 ‘고객확보 적기’로 보는 것은 적어도 연말까지 금리 인상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작년 8월부터 이달까지 12개월 간 175bp(1bp=0.01%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한 뒤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 수준에 이를 것이란 시장 전망은 합리적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도 대출금리 인상은 최소화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도 대출금리 인상은 최소화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정기예금 뿐 아니라 단기간 예치해도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금리도 오름세다.

JT저축은행은 ‘JT점프업 저축예금’으로 예치기간과 잔액유지 등 별도의 조건과 한도 없이 연 1.3%의 금리를 제공하고, SBI저축은행은 최고 1억원까지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2.2%로 인상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고 2억원까지 가능한 ‘페퍼스파킹통장’에 300만원 미만일 경우 연 2.2%, 300만원 초과시에는 연 1.7%의 이자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 금리를 연 3.0%로 올렸고, OK저축은행은 1000만원 이하 ‘OK읏통장’ 예치금에 연 3.0%의 이자를 제공한다.

전반적인 금리 인상기에 수신금리를 높여 고객을 확보하되 대출금리 인상은 최소화 하자는 것이 저축은행들의 전략이다. 대출금리 변동을 최소화하는 것은 업계 내 경쟁과 금융당국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금융당국은 은행이나 저축은행이나 예대마진을 줄이라는 것인데, 조달비용(수신금리)을 높이고 수익(대출금리)을 낮추는 게 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고객들이 대출금리에는 굉장히 민감해 저희로서도 쉽게 올리기는 어렵다”라며 “조금이라도 낮은 경쟁사로 바로 빠져버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대출금리 인상은 수신금리에 비해 제한적인 편이다. 이달 기준 SBI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4.97%로 지난달(16.00%)에 비해 1.03%p 줄었고, OK저축은행도 지난달 16.39%에서 이달 16.38%로 소폭 줄었다.

업계에서는 금리인상 탄력을 받아 연말께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4%대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대출금리 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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