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일 정책금융기관장들을 만나 "경제‧시장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부문 지원 가능한 추가대책을 미리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과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권남주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수행한 정책금융기관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금융기관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여건 악화로 취약차주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125조원 규모의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며 "수요자 편의성을 높이고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책금융기관장들은 제도 발표·집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정책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제도 내용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발언했다.

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 차주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에 대비해 정책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연착륙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정책금융기관 차주는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이 많을 수 있어, 상황을 보다 정확히 진단하고 면밀히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책금융기관장들은 차주의 상환능력별로 점진적인 정상화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연착륙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서민‧소상공인‧중소기업은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들은 고금리·고물가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기업 전반에 대한 자금애로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위기대응과 병행해 경제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산업과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해 달라"며 "각 기관이 혁신을 복지축소 등 수동적 의무이행으로 이해하기보다 업무프로세스 혁신의 기회로 삼아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이한별 기자 다른기사 보기

• facebook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