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발에도 美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 미중 갈등 최고조, 한반도 불똥 우려
중국 반발에도 美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 미중 갈등 최고조, 한반도 불똥 우려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8.03 00:24
  • 수정 2022.08.03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년 만에 대만 찾은 최고위급 미국 인사
미 해군, 항공모함 등 전함 4척 대기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이날 대만 땅을 밟았다. [출처=연합]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이날 대만 땅을 밟았다. [출처=연합]

 

미국 하원의장이자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의장이 대만향을 강행했다.

이번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지난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을 포함해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밤 1045분께(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타이베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숙박한 후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4~5시께 출국할 것으로 대만 언론들은 관측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수송기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대만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그간 시사해온 '군사적 대응'이 실제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 공역에 진입할 무렵 중국 공군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 중이라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미 해군은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전함 4척을 전개했다고 로이터가 해군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2022년 8월 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방문을 앞두고 타이페이 101 마천루가 환영의 조명을 비추고 있다. [출처.EPA.연합]
2022년 8월 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방문을 앞두고 타이페이 101 마천루가 미국과 대만의 우호적 메세지가 담긴 조명을 비추고 있다. [출처.EPA.연합]

대만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 근처 군사 활동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으며 적의 위협에 대응해 적절히 군사력을 파견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가 안보를 보장할 투지와 능력,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신의를 저버리고 멸시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신용을 더욱 파탄나게 할 뿐"이라며 미국을 "평화의 파괴자"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갈등은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 한반도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한국에 대한 미·중의 전략적 이해 관철 노력이 강도를 더할 경우 정부는 더욱 더 쉽지 않은 선택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탑승한 미군 항공기가 2022년 8월 2일 타이베이 숭산 공항에 착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AFP.연합]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탑승한 미군 항공기가 2022년 8월 2일 타이베이 숭산 공항에 착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AFP.연합]

[위키리크스한국= 강혜원 기자]

 

violet813@naver.com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