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교 프레시지 대표, 경영능력 ‘0’…물귀신 작전, 통(通)할까?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 경영능력 ‘0’…물귀신 작전, 통(通)할까?
  • 특별취재팀 김현우 기자,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08.16 02:08
  • 수정 2022.08.16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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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합종연횡 적극 추진…CJ프레시웨이와 맞손, 4개사와 합병
​​​​​​​매출 2천억원 육박 불구, 사상최고 영업손실…“투자에 따른 비용 상승탓”
테이스티나인 (왼쪽부터)홍주열 대표이사, 프레시지 정중교 대표, 박재연 대표. 사진=프레시지
테이스티나인 (왼쪽부터)홍주열 대표이사, 프레시지 정중교 대표, 박재연 대표. 사진=프레시지

국내 밀키트 시장 1위 업체인 프레시지의 정중교 대표가 인수합병(M&A)으로 적자 극복을 추진하고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

밀키트는 가정간편식의 일종으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 등을 모두 제공하는 제품으로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들어 급성장했다. 실제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에 2조2700억원, 2019년 4조원대, 지난해에는 5조원대를 각각 돌파했다는 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집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를 고려해 프레시지는 지난해 말 CJ그룹의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이와 ‘B2B(기업 간 거래) 밀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00여 종에 달하는 간편식 생산 역량을 갖춘 프레시지와 전국 유통망을 구축한 CJ프레시웨이가 이를 통해 식품업계 B2B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중교 대표는 밀키트 1위 기업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같은 달 건강, 특수 간편식 기업 닥터키친도 인수했다.

정중교 대표는 이 같은 합종연횡 전략을 올해도 지속한다. 올해 초 프레시지가 특수 간편식 기업 허닭, 물류 기업인 라인물류시스템도 인수합병한 것이다.

정중교 대표 M&A 지속…효과는 미지수

정중교 대표는 이어 같은 달 가정간편식 2위 업체인 테이스티나인도 인수하면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다만, 이 같은 정중교 대표의 합종연횡 전략이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프레시지가 지난해 사상 최고인 529억 원의 영업손실과 642억 원으로 순손실을 각각 기록해서다.

2016년 발족한 프레시지가 최근 4년간 기록한 영업 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200억 원과 1647억 원이다.

반면, 프레시지의 매출은 출범 첫해 1억 원에서 이듬해 15억 원, 2018년 61억 원, 2019년 149억 원으로 각각 급증했다.

프레시지 매출은 2020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1271억 원)을 넘더니,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인 1993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정중교 대표의 영업이익률은 –26.6%로 전년(-36.3%)보다 개선됐지만, 프레시지가 여전히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이다. 이는 프레시지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63원의 손해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266원의 손해를 냈다는 뜻이다.

수익성, 마이너스 여전…임직원이탈 가속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프레시지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이들 지표는 경영능력의 척도다.

프레시지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유동비율이 341.1%, 부채비율이 39.2%로 각각 나타났다. 합종연횡으로 유동자산과 자기자본이 크게 늘어서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레시지 전 직원은 “임원들도 정중교 대표의 경영능력을 의심하면서 대부분 퇴사하는 등 회사 전체가 엉망”이라며 “같은 이유로 직원들도 대거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레시지 관계자는 ”프레시지는 그동안 수도권에 소규모 공장 5개를 건립하는 등 꾸준한 투자를 진행했다. 경기 용인에 최근 준공한 8000평 규모의 밀키트 통합 공장을 짓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며 영업손실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용인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통합했다. 앞으로 통합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레시지에는 29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특별취재팀 김현우 기자, 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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