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실적] '손해율 개선' 덕 본 삼성화재...배당 확대 기대감 '솔솔'
[2022 상반기 실적] '손해율 개선' 덕 본 삼성화재...배당 확대 기대감 '솔솔'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8.16 18:13
  • 수정 2022.08.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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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7500억…손해율 감소, 보험영업 흑자전환
6월말 전체 손해율 78.7%...작년 동기대비 2.1%p 개선
작년 배당성향 확대 못 지켜…“삼성전자 특별배당 영향”
[출처=삼성화재]
[출처=삼성화재]

상반기 75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삼성화재의 실적 배경은 손해율 개선이었다.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전 부문에서의 손해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소폭 오른 사업비율을 상쇄했다.

특히 금융당국과 업계가 백내장 등 실손의료보험 과잉청구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나타난 장기보험에서의 손해율 감소가 눈에 띈다. 장기보험은 다른 보험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와 함께 보험사의 향후 성장성을 추정하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설계사들에게 가장 많은 수수료가 책정되는 것도 장기보험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2일 삼성화재가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화재의 전체 손해율은 78.7%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80.9%에 비해 2.1%p 개선된 수준으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9.7%다. 합산비율은 보험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사업비는 소폭(0.4%p) 늘었지만 손해율이 줄어든 것이 보험영업부문에서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상반기 삼성화재는 보험영업부문에서 1348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올 상반기에는 268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일반보험에서의 손해율의 개선 폭이 특히 컸다. 작년 상반기 72.5%였던 일반보험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 69.3%로 3.2%p 줄었다. 자동차보험 또한 79.0%에서 76.5%로 2.5%p 개선됐고, 장기보험도 81.1%로 작년 상반기(82.8%) 대비 1.8%p 개선됐다.

보험영업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의 경우 1%p의 손해율 개선은 약 1500억원의 손익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자동차보험에서의 손해율 개선은 고유가로 인한 저조한 통행량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실내 마스크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해제됐음에도 손해율의 유의미한 증가는 없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장기보험 손해율의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장기보험개선은 업계와 금융당국이 함께 나선 실손보험 비용 절감이 반영된 만큼 향후 비슷한 수준의 손해율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달 들어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늘어난 점은 불안요소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재산·차량 등 대물피해를 전담하고 있어 사고피해 발생 시 짊어질 부담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피해만 해도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4사 합계 약 5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속된 흑자행진에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향후 삼성화재의 배당정책에 있을 변화다. 앞서 삼성화재는 2021년까지 단계적인 배당성향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삼성화재는 1조926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전년(2020년) 대비 약 40% 이상 성장했지만 배당성향은 약 46% 수준에 그쳤다. 다만 작년의 경우 삼성화재 순익에 삼성전자 특별배당(약 1400억원)이 반영된 만큼 배당성향이 일부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삼성화재 측의 설명이다. 배당성향은 순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만큼 일회성 요인(삼전 특별배당)으로 순익이 늘며 배당성향 감소는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19년 이후 배당성향은 늘다가 작년 삼성전자 특별배당이 반영되면서 줄었지만 주당배당금(DPS)은 늘었다”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작년 배당성향도 50%를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삼성화재의 적극적인 배당을 기대하는 눈치다.

KB증권 우도형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2분기 중 3조6533억원의 매도가능증권 일부(3조6533억원)을 만기보유증권으로 재분류했다”라며 “배당재원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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