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사면 불발된 금호석유화학, 박준경 사내이사로 도약하나
박찬구 회장 사면 불발된 금호석유화학, 박준경 사내이사로 도약하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8.17 16:19
  • 수정 2022.08.1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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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지난달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로 선임
박 이사, NB라텍스 사업 주도…실적 견인 역할 '톡톡'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윤석열 정부의 8·15 특사 사면 기회를 놓치게 됐다. 이에따라 10년 이상 그룹에서 실력을 쌓아 온 박 회장 아들, 박준경 사내이사가 그룹 경영 중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윤석열 정부는 8·15 광복절 특사 명단에서 박 회장의 이름을 뺐다. 정부는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해줄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윤 정부는 정치인보다 경제위기 극복 차원에서 기업인들에 대한 대대적 사면·복권 할 것이란 소식을 전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2조원 대 매출을 이끈 박 회장의 사면 가능성을 조심스레 기대했다. 

박 회장의 사면이 무산되면서 박 부사장 중심의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미 지난달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박 회장의 사면으로 경영 일선 복귀가 가능하다면 그룹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만약 불가능할 경우 박 부사장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겠단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 부사장은 1978년 고려대학교 졸업 후 금호타이어 회계팀을 거쳐 2010년 그룹에 입사했다. 그는 이후 그룹 해외영업팀 부장, 수지해외영업 상무, 수지영업담당 전무 등 10년 이상 국내외 영업을 맡아 경험을 쌓았다.

특히 박 부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NB라텍스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지난해 생산설비능력을 총 71만 톤으로 증설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이끈 인물로 전해진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를통해 지난해 NB라텍스를 앞세워 2조4068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업계는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금호석유화학 최대 주주 겸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을때에도 이사진들은 박 부사장의 실력을 의심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박 전 상무는 당시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사진에게 강력 호소했다. 하지만 주주 1540만6049주 중 78.7%가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가볍게 꺾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준경 사내이사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에도 회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내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면서 "아울러 그룹 경영진들은 이같은 호실적 성과를 임직원들과 인센티브 및 복지 확대 등으로 연결시키면서 근무 만족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리더십·경영 능력을 보여준 만큼 위기를 잘 돌파해낼 것으로 생각된다"고 귀띔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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