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성적표] '변액보험 1위' 미래에셋생명, 업계 불황에도 호실적 행진
[2022 상반기 성적표] '변액보험 1위' 미래에셋생명, 업계 불황에도 호실적 행진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8.19 14:41
  • 수정 2022.08.19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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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황 악화와 반대행보…변액자산 줄며 준비금 부담 낮춰
제판분리 영향 소멸로 비차익 큰 폭 개선…RBC도 소폭 상승
[출처=미래에셋생명]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생명 본사. [출처=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이 당초 시장의 예상을 깨고 흑자규모를 키웠다. 작년 제판분리 등 비용으로 반영된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데다 변액보험자산이 줄면서 준비금 부담을 덜었던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지난 16일 미래에셋생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래에셋생명은 총 606억원의 순이익(별도 기준)을 올렸다. 이는 작년(456억원) 대비 약 32.9% 증가한 수준으로 생보사들이 부진을 겪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해 생보사들은 전반적으로 감익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금리인상과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불안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인데 대형사들은 물론 중소형사들까지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악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주력하는 사업은 변액보험이다. 2020년부터 초회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담으며 사실상 변액보험시장을 독주 중이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를 유가증권에 투자한 뒤 실적에 따라 성과를 배분하는 상품이다. 외형적으로는 일반적인 보험의 형태를 띠지만 수익률에 따라 분배금이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생보사들의 실적악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변액보험보증준비금 부담 증가다. 생보사들은 판매시점에 예상한 수익률(예정이율)보다 실제 수익률이 나빠지면 그 차액을 보증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작년까지는 이른바 ‘동학개미’가 가세한 증시호황이 이어지면서 생보사들의 수익성이 높아졌지만 올해부터는 증시가 불안을 겪으며 준비금 부담이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비중이 줄며 준비금 부담을 던 것이 실적개선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총 자산은 39조323억원으로 이 가운데 변액보험자산이 11조9005억원을 차지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3조9996억원)에 비해 2조10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총 자산도 41조9645억원에서 39조323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줄었다. 감소한 자산의 약 3분의 2가량이 변액보험자산 감소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제판분리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이 사라지면서 비차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도 실적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비차익은 보험사가 예상한 사업비와 실제 사용된 사업비 간의 차이로, 올 상반기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159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973억원의 비차익을 남겼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제판분리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이 소멸하면서 사업비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며 “변액보험 일시납 사업비 부가 제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수익 인식 하락 효과가 해소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리 인상에도 금융당국 완충안의 영향으로 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 6월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86.5%로 전 분기(181.4%)에 비해 5.1%p 상승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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