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줌인]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 질환들… 치유 후 상당기간 발작, 뇌전증, 치매 가능성 내포
[코로나 줌인]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 질환들… 치유 후 상당기간 발작, 뇌전증, 치매 가능성 내포
  • 유 진 기자
  • 승인 2022.08.27 06:35
  • 수정 2022.08.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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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 병원의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처치하고 있다. AFP=연합
한 러시아 병원의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처치하고 있다. AFP=연합

“어머니가 작년 9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는데, 요즘들어 치매 증상이 나타났어요.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인지 궁금하네요.”

한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는 최근 이 같은 질문을 종종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는 회복 이후 정신질환에 영향을 미칠까.

불행하게도 최근의 한 연구 결과는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정신 건강 질환과 신경 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또 앞선 몇몇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생기는 정신 질환은 다른 후유증 보다 더 위험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옥스퍼드대 정신과 폴 해리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진단된 약 125만 명의 미국인들의 전자 건강 기록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 14건의 주요 신경 및 정신 질환을 발견했다.

그들은 코로나 이외의 호흡기 감염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대조군으로 설정하고 밀접하게 일치된 대조군과 비교했고 어린이(18세 미만), 성인(18~65세), 노인(65세 이상)을 별도로 조사했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변종(특히 오미크론)이 출현한 직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과 직전에 감염된 사람들도 비교했다.

폴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일반적인 정신 질환인 불안과 우울증 발생이 더 크다는 것을 관찰됐으나 몇 개월이 지나면 다른 호흡기 감염을 가진 사람들과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연구 결과들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정신 질환, 발작 또는 뇌전증, 뇌 흐림(Brain fog), 치매와 같은 질환들이 발생할 위험은 낮았지만 감염 후 2년 동안 발생률은 계속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합
방글라데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합

그리고 아동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우울, 불안과 같은 기분장애는 겪을 위험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유행 초기에 우려했던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 더 높지 않았다.

그러나 아동들에게서는 정신병과 발작의 질환 발생 있었다. 비록 오미크론이 이전의 델타 변종보다 훨씬 가벼운 질병이라는 것을 확인됐으나 신경정신학적 질환 발생 위험은 델타변이와 차이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일부 장애는 코로나 이후 일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반면, 다른 장애는 지속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변종인 오미크론은 다른 변종보다 증상이 더 가볍더라도 정신과적, 경련 등 다양한 장애의 위험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폴 교수는 “연구는 코로나19를 오래전에 감염되어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포함할 수 없었고 백신이 나오기 전에 연구를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의 효과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에 진행한 연구에서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에게서도 이러한 위험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므로, 백신은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수 있다.

폴 교수는 “코로나19가 이러한 질환 발생과 어떻게 또는 왜 연관되어 있는지 뚜렷하게 설명할 수 없다”그러나 “현재 이론은 신경계에서의 바이러스의 지속성,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 또는 혈관의 문제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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