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줌인] 많은 글로벌 기업들,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소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 줌인] 많은 글로벌 기업들,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소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8.31 05:54
  • 수정 2022.08.3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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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기업 셸 로고. 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로이터=연합뉴스]
석유기업 셸 로고. 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시장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했었거나 아직도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들이 러시아 체제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일으킨 전쟁에 관해 비난하기를 꺼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조직들의 도덕적 등급을 평가하는 기관인 모럴 레이팅 에이전시(Moral Rating Agency, MRA)에 따르면, 러시아 시장과 관련된 기업들 중 28%만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했고, 대부분은 ‘소심한’ 발언을 하거나 변명을 대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브뤼셀 타임즈가 전했다. 

러시아 시장과 관련된 기업의 35%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완전히 함묵하고 있으며, 6%는 심지어 전쟁으로 러시아와 관련한 사업 활동이 더 늘었다고 한다.

MRA의 설립자 마크 딕슨은 “겁쟁이가 되어 러시아를 향해 목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유혹이 있다”며, 훗날 정전이 됐을 때를 생각해 선택지를 열어 놓고 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러시아나 푸틴을 비난하면 스스로가 지나갈 다리를 태우는 것이 될 거라는 것을 안다고 그는 말했다. 이들은 도덕적이 아닌 상업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시장의 가장 큰 122개 기업들 중 약 72%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소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MRA는 보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 남아 있는 기업들의 74%는 전쟁에 대한 언급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에 남아 있는 기업들 중 5곳만이 전쟁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딕슨은 “기업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러시아를 비난하기로 선택한다. 일부는 돈보다 도덕성을 우위에 두는 것이고, 나머지는 푸틴이 권력을 잡고 있는 동안은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목소리를 냄으로써 도덕적 영예를 통해 이득을 취하기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시장을 떠난 대부분의 기업들 또는 일부 남아있는 기업들은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대립적이지 않거나 희석된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예로, 은행 HSBC는 “우리의 생각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지속적인 충돌에 큰 충격을 받는 이들과 같다”고 말했고, 컴퓨터 기업 델은 “인도주의적인 재앙을 보는 것은 큰 비극이며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회사 쉐브론은 그저 ‘비극적인 상황’이라고만 말했다.

반면, 도덕적 강단을 보인 기업들도 있다. 석유회사 쉘은 러시아의 공격을 비난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쉘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는 무의미한 군사적 공격의 결과로 인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의 다른 이들과 같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에 경악하고 분노하고 비통함을 느끼며, 이 부당하고 이유 없는 러시아의 불법 침략을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MRA는 가장 큰 기업들의 28%만이 쉘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과감하게 냈다고 했다. “쉘은 많은 손실을 입었음에도 도덕적 자세를 취했다. ‘사할린 2’ 가스 및 석유 프로젝트를 쉘과 그 밖의 기업들로부터 강제 몰수하기로 한 7월 1일 푸틴의 명령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라고 MRA는 말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단순히 침묵하는 것을 선택했으며, 여기에는 에어버스, 컴캐스트, 파나소닉 등 러시아 시장을 떠나기로 한 기업들도 포함된다고 한다.

딕슨은 “침묵하며 러시아를 떠나는 것은 소심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업이 조용히 빠져나가거나 거북한 문제를 피할 때, 동료 집단의 사회적 압박을 희석시킴으로써 탈출 모멘텀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아시아 기업들이 대체로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중국,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확장시키는 의도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고 MRA는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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