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줌인] 변종에 따른 ‘롱코비드’ 증상과 기간 달라... 델타와 알파 변종이 더 위험
[코로나 줌인] 변종에 따른 ‘롱코비드’ 증상과 기간 달라... 델타와 알파 변종이 더 위험
  • 유 진 기자
  • 승인 2022.09.04 06:30
  • 수정 2022.09.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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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회복클리닉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회복클리닉 [사진=연합뉴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몇 주, 몇 달에 걸쳐 롱코비드(Long COVID, 코로나 후유증)를 겪고 있다.

롱코비드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심한 피로감과 호흡 곤란, 후각 상실, 근육통을 앓는다. 어떤 일에 집중하기 힘든 브레인포그(Brain Fog)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브레인포그른 '뇌 안개'라는 뜻으로, 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답답하고 집중하기 힘든 증상을 뜻한다.

롱코비드 증상의 기간과 강도는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옥스퍼드대 심혈관의학과 베티 라만 교수는 “롱코비드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에 대한 추정치는 일반적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약 5%에서 50%까지 다양하다”며 “이는 롱 코비드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롱코비드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고 진단을 쉽게 하기 위해 영국 국립보건원(NICE)을 비롯한 공중보건 당국은 롱코비드에 대한 표준화된 정의를 도입했다.

영국 국립보건원(NICE)에 따르면 “롱 코비드는 코로나 감염 후 4주 이상 지속되거나 발생하는 징후와 증상을 묘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들은 증상이 4주 이상 12주 미만으로 지속되는 '진행형 코로나19'와 감염 후 1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사후 코로나 증후군'으로 나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병률 추정치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롱 코비드의 또 다른 원인

롱코비드의 유병률 차이는 가장 먼저 롱코비드를 진단하기 위한 일관된 도구와 설문지가 부족해 발생한다. 그리고 일치하는 대조군(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비교군)이나 코로나 이전 증상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이 또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백신 접종 상태, 중증 질환 위험을 줄이는 치료법, 초기 감염의 원인이 된 변종 등은 모두 코로나19 장기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평가 시기 또한 관련이 있다. 영국 국가통계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환자 5명 중 4명은 최소 12주 동안 증상이 지속됐지만, 2년 후에 증상이 지속되는 사람은 5명 중 1명 뿐이었다. 이는 평가 시기에 따라 증상이 지속되거나 약화되기 때문에 결과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방글라데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합
방글라데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합

백신 접종자 vs 미접종자 차이는

최근 7만6,000명 이상의 네덜란드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다양한 원인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를 좁히려 했다.

그들은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전, 감염 중 및 감염 후 다양한 시점에 따라 증상에 대한 설문지를 제공했다. 또한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을 코로나19에 진단받은 경험이 없고 대조군과 비슷한 연령과 성별로 구성했다.

코로나19에 걸린 참가자 중 21.4%는 감염 후 3~5개월 동안 이전과 비교하여 크게 악화한 롱코비드 증상 중 하나 이상을 경험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약 8.7%가 증상을 보고했다. 이를 근거하여 연구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12.7% 또는 8명 중 1명이 롱코비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자는 “롱 코비드를 경험한 사람들은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무거운 팔과 다리, 후각 상실, 뜨겁고 차가운 느낌, 사지의 따끔따끔함, 근육통, 피로감 등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미접종자들보다 롱 코비드 증상을 더 적게 경험했다. 연구자들은 롱 코비드를 겪은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알파 변종에 감염된 것이며 현재 지배적인 변종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은 알파 변종과 델타 변종에 비해 롱 코비드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고 말하고 있다.

라만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을 땐 롱 코비드의 유병률은 8명 중 1명보다 적을 수 있다”며 “현재 롱 코비드의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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