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마무리…'LX그룹 지분 매입'
조원태 회장,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마무리…'LX그룹 지분 매입'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2.08.30 05:49
  • 수정 2022.08.30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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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우호주주 LX판토스, 한진칼 지분 3.83% 매입
LX판토스, '항공동맹·항공화물 사업 강화' 두 마리 토끼 노려
호반건설은 '토사구팽' 분석도
대한항공의 B-777 화물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LX그룹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한진칼 지분 3.83%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역시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우호주주 격인 LX그룹 지분 매입으로 마무리됐다. 향후 조원태 회장 체제에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X판토스는 한진칼 지분 3.83%(약 256만주)를 반도그룹으로부터 1600억원 가량을 들여 매입했다. 한 주당 6만2500원의 매입 가격이 들었다는 추산이다. 반도그룹은 지난 26일반도개발 등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 17.02%(1136만1000주)를 다수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LX판토스에 지분 3.83%를 매각하고 그 외 지분은 소수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클럽딜 거래로 마무리했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조원태 회장의 우호주주로 평가받는 LX판토스는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금번 지분투자는 양 사의 물류사업 동맹 성격도 띄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조 회장과 우호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이르는 데다 반도그룹 역시 모든 지분을 정리하게 됨에 따라 한진칼 경영권 분쟁도 종식시킬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자 지분을 모두 합하면 18.73%에 육박한다. 또 우호주주 지분인 델타항공(13.21%), 산업은행(10.5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을 모두 합하면 47.25%라는 수치가 나온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은 2.06%에 불과하며, 우호성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호반건설 지분의 경우 16.44%로 도합 18.5% 정도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투자를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으며, 한진그룹에 경영 개입 의사는 없다고 전했다.

최근 4년간 조 회장의 고민거리였던 3자 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도 사라지게 됐다. KCGI는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로 지난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였다. 이에 조 전 부사장과 반도그룹이 합류,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KCGI의 경우 지난 2022년 3월 호반건설에 보유 지분 모두를 매각한 바 있다.

국제 물류 사업에 강점을 갖춘 LX판토스는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한진그룹과의 항공동맹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감염병 사태 이후부터는 항공물류 사업을 보강하고 있으며, 항공 화물을 운송하는 전세기 대여 규모 역시 감염병 사태 이전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시켰다. 방식은 일정 기간동안 항공사로부터 여객기를 빌리고 화물의 유치·계약·배송·하역 등 운송 단계를 총괄하는 식이다. LX판토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항공동맹 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칼 지분을 갖고 있는 호반건설이 '토사구팽'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도 있다. 호반건설은 당초 6만원가량의 한진칼 지분을 단순 투자 차원에서 주당 사들였는데 이를 통해 경영권 분쟁 속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사그라들것으로 보임에 따라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있을것이라는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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