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초회보험료도 감소…수익성 전망 불투명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이 총 5조6144억원(잠정)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26억원(-1.1%) 감소한 수준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상반기 순익은 2조18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661억원(-30.7%) 줄었다. 보험료수익이 줄며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되고, 금융자산 처분이익과 배당수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까지 줄며 이익폭이 크게 떨어졌다.
생보사들의 보험영업 수익은 50조613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조753억원)에 비해 9.1% 줄었다.
반면 손보사들은 작년 상반기 대비 35.7%(9035억원) 늘어난 3조4337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장기보험·자동차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환율이 치솟으며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한 것이 투자영업이익에 기여했다.
생보사의 보장성보험은 2.2% 늘었지만 저축성(-17.5%), 변액보험(-26.5%), 퇴직연금(-0.9%)은 줄었다.
손보사는 총 52조8038억원의 보험료수입을 올렸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3조2924억원(+6.6%) 늘어난 수준이다. 장기보험(+5.1%)과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8.3%), 퇴직연금(+23.9%) 등 전 종목에서의 원수보험료가 늘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생보사가 0.45%, 손보사는 1.88%로 집계됐다. 전체 ROA는 0.84%로, 생보는 작년 상반기 대비 0.19%p 감소한 반면 손보는 0.43%p 증가했다. 보험업계 전체로는 0.02%p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생보사가 6.11%, 손보사가 16.03%로 집계됐다. 보험사 전체 ROE는 9.83%로 여기서도 생보는 작년 상반기 대비 0.65%p 감소한 반면 손보는 5.10%p 증가했다. 보험사 전체로는 1.69%p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줄면서 보험사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모두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총 자산은 1306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 대비 52조2000억원(-3.8%)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40조7000억원(-30.2%) 감소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 보험사의 순익은 코로나19, 금리·환율 등 외부요인 및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기저효과로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라며 “저축성·변액보험 외에도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향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내외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재무건전성 및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라며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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