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어산지와 스노든의 사형을 주장한 트럼프, 같은 혐의로 기소될 운명
[월드 프리즘] 어산지와 스노든의 사형을 주장한 트럼프, 같은 혐의로 기소될 운명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9.04 06:29
  • 수정 2022.09.04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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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이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혐의를 씌운 것과 같은 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전직 판사이자 우익 권위자 앤드류 나폴리타노의 논평을 소개했다. 나폴리타노는 FBI가 트럼프의 마러라고 저택에서 발견한 백악관 기밀문서들과 관련해 미 법무부가 트럼프를 세 가지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며, “국가방위정보(National Defense Information, NDI)를 옮기고 숨기는 것, 이를 법적으로 소유할 권리가 있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는 것, 법적으로 되찾아 올 권리가 있는 사람들에게 돌려주지 않음으로써 사법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글을 썼다.

트럼프는, 권력층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와 미 NSA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 같은 사람들이 위에 언급된 것과 같은 범죄들을 저질렀다며 사형시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폴리타노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아프간전과 이라크전 동안 미국의 전쟁범죄를 폭로한 위키리크스의 저널리스트 줄리안 어산지와, 미 정부의 국민들에 대한 집단 불법 감시를 폭로한 전 국가안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기소된 것과 똑같은 죄목이 트럼프에게 주어질 것 같다. 어산지와 스노든에 대해 트럼프는 이들이 사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행히도 법이 세 사람에게 사형을 내리지는 않는다”라고 피력했다.

나폴리타노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내려질 수 있는 기소에 거의 항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에 따라 NDI가 담긴 문서들이 기밀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NDI를 연방정부의 시설이 아닌 곳에서 가지고 있고, 보안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옮기며, 연방 정부에서 찾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저 항상 범죄이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어떠한 이유에서건 기밀 표시가 없었다는 것은 트럼프에게 내려질 수 있는 기소에 대한 항변이 될 수 없다”라고 그는 썼다.

나폴리타노는 트럼프가 자택에서 나온 문서들이 자신이 대통령일 때 이미 기밀 해제 시킨 것이라고 주장하며 문서들을 갖고 있었던 것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는 그가 고발되지 않은 일도 부정함으로써 형사 사건 변호 세계에서 큰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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